순천농협 조합장 선거전 과열 양상
순천농협 조합장 선거전 과열 양상
  • 박봉묵
  • 승인 2015.03.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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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남도인터넷방송] 순천농협은 1만6천여 명의 조합원으로 단위조합으론  전국에 몇 안 되는 큰 조합답게 3월11일 취러질 조합장 동시선거에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접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광하 현 조합장의 재선 도전에 강성채 전 조합장이 출마해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기호 1번 이광하 후보는 지난 5년 간 시행한 비료와 사료 등 영농자재 주문배달 정착, 농약 비용 환원, 농산물 순회 수집 사업 등을 성과로 꼽았다.

이번 선거공약은 농기계 임대 서비스와 고령조합원의 행복 택시비 지원, 로컬푸드/가공유통, 행복한 조합원과 직원 만들기, 순천농업인 살리기, 파머스마켓 추가 건설 사업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조합원을 부모님처럼 모시고  청렴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겠다고 했다.

반면 여기에 맞서는 기호 2번 강성채 후보는 전 조합장 재직시의 성과로 파머스마켓 성공개장, 본점신축 통합농협위상제고, 드림브랜드개발 등 다수를 제시했다.

이번 선거공약은 경영관리 재편을 통해 농협의 안정화, 경제유통사업의 재도약 기틀마련, 안정적인 신용사업, 시대에 맞는 지도사업추진, 조합원의 복지, 지역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원로 조합원들의 복지를 위한 공동생활 터전 마련 등을 약속했다. 

                                               ▲ 순천농협장 선거벽보

 네거티브 선거전도 펼쳐지고 있다.

강성채 후보는 이광하 후보가 조합장 재임 기간 거액의 적자로 순천농협에 큰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광하 후보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시중가보다 다소 높게 매입해 농가소득에 도움을 줬던 것"이라며 경영을 잘못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여기에 맞서 이광하 후보는 강성채 후보가 대표로 있던 고흥군유통의 직원 횡령 사고와 관련한 경찰 수사를 거론하며 리더십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강성채 후보는 "고흥군유통 수사와 관련해 사기, 횡령은 무혐의를 받았고, 재산 압류도 모두 해지됐다"며 조합장 직무 수행하는데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해명했다.

두 후보측 간에 신경전도 상당하다.

최근 한 후보측은 상대 후보가 자신의 주장이 담긴 모 언론사의 신문을 한 아파트 단지에 배포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또 다른 후보측은 신원을 알 수 없는 2명이 하루 종일 후보자인 자신을 계속 미행하고 있다고 주장해 경찰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현재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는 전망 속에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두 후보자 간에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현직 조합장 가운데 누가 조합원들의 최종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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