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궐선거에 국민을 과소평가한 새민연에 등 돌려
이번 보궐선거에 국민을 과소평가한 새민연에 등 돌려
  • 박봉묵 기자
  • 승인 2015.04.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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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스N24]  4·29 보궐선거에 새민연은 완패했다. 그 원인은 국민수준을 과소평가 한 결과로 본다.지금의 국민수준은 과거와 다르다. 선동정치는 한물간 구태정치다.

새민연이 내건 국정실패 심판론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 국정의 실패책임은 새민연에 있다.

박근혜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을 동조하지는 않더라도 다리를 걸지 않아야 국정 실패론은 국민으로부터 설득력을 얻을 수 있고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이번 광주 서구 을 등 전국 네 곳에서 치러진 4·29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새민연이 단 한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하고 전패했다.

새누리당은 인천서·강화을과 경기 성남, 서울 관악 을 등 세 곳에서 승리,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국정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반면, 새민연은 선거 패배 책임론으로 문재인 대표 체제가 흔들리는 것은 물론 차기 총선을 앞두고 야권 재편의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등 강력한 후폭풍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치러진 광주 서구 을 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52.4%의 지지율을 얻어 29.8%의 득표에 그친 새민연 조영택 후보를 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K 지방언론에 의하면 새민연은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가 수차례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쳤으나 돌아선 광주 민심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광주 서구 을은 새민연의 정치적 심장이자 뿌리라는 점에서 패배의 여진은 상당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서구 을 보궐선거 구도는 ‘천정배 대 조영택’ 후보 대결을 넘어 ‘광주민심 대 새정치연합’, 혹은 ‘광주민심 대 문재인’ 양상도 보였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새민연의 지지 기반 분열과 함께 당내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대표에게도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새민연이 텃밭에서 패배한 것은 그동안 정치개혁과 올바른 견제를 바라는 민심을 뒤로 한 채 무기력과 계파갈등에만 몰두해온 것에 대해 지역 유권자들이 실망하고 호남정치 복원을 갈망한 결과로 분석된다.

천 후보의 당선에 따라 당장 야권구도 개편이 큰 관심사로 떠올랐으며 문재인 대표 등 현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 제기 등 후폭풍이 일 전망이다.

또 천 후보의 당선은 차기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천 후보의 당선은 새민연과 지역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강력한 변화 열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7년 동안 야당의 승리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호남’으로 불리던 서울 관악 을 패배도 새민연에게 뼈 아프다.

정동영 후보의 출마로 인한 야권 분열이라는 결정적 요인이 있지만 새민연에 대한 전국적인 민심 이반 현상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남 민심은 새민연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변화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묻지 마 지지’는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로 읽히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도  이번 보궐선거 승리가 성완종 사건의 면죄부가 아니라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정치개혁을 하지 않으면 내년총선에서 자살폭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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