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품종 꼬시래기 대량 배양 성공
고소득 품종 꼬시래기 대량 배양 성공
  • 안병호 기자
  • 승인 2015.08.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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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해양수산과학원, 김․미역 대체품목으로 새 소득원 기대

[전남도/뉴스N24]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해조류 양식의 틈새시장이며 새로운 고소득 품종으로 각광받는 꼬시래기의 안정적 생산과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해 꼬시래기 인공 종묘생산 연구를 추진, 대량 배양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남지역 꼬시래기 생산량은 지난해 14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종묘 생산은 주로 자연산 채취에 의존하며 해황에 따라 종묘 수급 변동이 심해 안정적 생산을 위해서는 인공 종묘 생산 기술개발이 절실히 요구됐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완도지원은 지난 6월 초순부터 꼬시래기 포자의 성숙 상태를 관찰하고 성숙된 엽체에 민물 자극과 세척, 배양수 가온처리로 포자의 대량 방출 조건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한 결과 씨앗줄 9만m(450틀)에 포자를 대량 부착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종묘는 탈락 없이 건강하고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어 9월까지는 육상수조에서 배양관리 후 10월께 시험어장에서 양성관리하며 내년 5~6월 채취할 예정이다. 이번 대량 종묘 생산 기술 개발로 앞으로 안정적인 생산량 증대를 통한 어업인 소득 향상이 기대된다.

국내에 서식하는 꼬시래기는 15종으로 전남의 경우 완도를 비롯해 장흥, 고흥 연안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원초 가격은 kg당 800원 내외로 미역이나 다시마에 비해 수익이 월등히 높은 인기 품종이며, 주로 산업적으로 한천의 원료로 이용하고 있으나 최근 초무침, 해초 무침용 등 식용으로도 많이 소비되고 있다.

어린이의 발육 촉진과 노약자들의 골다공증 예방, 체내 중금속 배출,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 예방과 변비에 효과가 있고, 특히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꼬시래기는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맛은 달며 성질은 차고 독이 없으며 소변을 배출시키고 내열을 제거한다’고 기록돼 있다.

이인곤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앞으로 꼬시래기 인공 종묘 생산기술을 양식어가에 보급, 대량 생산체계를 구축해 김, 미역 등의 대체품종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또한 이미용품, 의약품, 기능성 건강식품 개발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연구해 고부가가치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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