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직성에 최고의 가치를 둔 정치인을 선거에서 뽑자!
사설> 정직성에 최고의 가치를 둔 정치인을 선거에서 뽑자!
  • 박봉묵 전 편집국장
  • 승인 2015.08.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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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스N24] 옛 말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 기춘 국회의원의 행동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 그래도 아직은 희망은 있다고 봤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또한 해서는 안 되지만 본인의 뜻과 다르게 부정행위에 빠져들 수도 있다. 그러나 잘못을 했다면 솔직하게 시인하고 선처를 호소하는 것이 특히 정치지도자의 정직성(正直性)의 처신이다.

그런데 일국에 총리를 지낸 분이 사건이 발생했을 때부터 검찰수사에서 골프샵에 간적은 있고 모자만 얻어 썼다는 등 면 서기 수준의 언론기사를 본 것으로 기억된다. 일국의 총리가 업자와 만나 골프샵에 간 것부터가 총리로서 해서는 안 될 처신이었다.

그리고 한명숙전총리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상훈 대법관) 판결에서 5년1개월 만에 불법정치자금 9억 원 가운데 3억 원은 수표 등 물증이 있어 대법관 13명 전원이 유죄로 판단했다고 했다.

그런데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까지도 부정하며 정치탄압이라고 하고 있다. 이를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법원은 이 사건을 5년1개월이나 끓어오는 바람에 국회의원이 될 수 없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다. 그 책임은 또 누가 질 건가? 이 또한 전직 총리라는 특혜가 아니라고 하겠는가?

같은 당 박 기춘 의원하고는 대조를 이룬다. 박기춘의원은 해서는 안 될 행위지만 부정행위에 대해 모든 것을 검찰에서 시인하고 국회체포동안 처리에서도 동료국회의원들께 잘못을 인정하는 눈물까지 흘리면서 용서를 구하는 것 같았는데, 일국의 권력 2위인 총리까지 하신분이 대법원 판결을 능멸하는 언행을 보면서 실망을 넘어 허탈했다.

3권 분립이 보장된 국가에서 대법관 13명 전원합의체 판결까지 부정하는 이런 분은 다시는 정치에 발을 못 딛도록 사면이나 복권에서 철저하게 배제되어야한다. 오히려 박 기춘 의원 같은 분은 사면복권을 통해 다시 정치를 하더라도 앞으로는 부정부패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음이 간다.

정치인들의 최고 가치는 정직성에 둬야한다. 미국의 빌 클린턴대통령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연문설에 휩싸였었지만 솔직하게 거짓 없이 정직하게 시인함으로써 대통령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우리 정치인도 이런 정직한 모습을 보고 싶다.

정치인도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다. 물론 잘못을 해서는 안 되겠지만 잘못된 실수를 했다면 거짓 없이 사실을 시인하는 자세가 돼야한다. 이번 박 기춘 의원을 보면서 정치권에 변화의 새바람이 불어오기를 확수 고대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대표가 한 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위반 대법원 판결에 대해 재심청구가 가능한지 검토해 보라는 지시를 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큰(大) 실망이다.

대한민국이 발전하려면 정치인의 정직성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뽑아야한다. 우리국민은 정치인에 대한 과거의 언행을 쉽게 잃어버리는 것이 문제다. 내년 20대 총선부터 정치인에 대한 과거를 철저히 검중해 정직하지 못한 정치인 떨어트리는 선거혁명을 만들어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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