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식 투자 명목, 고객 투자금 꿀꺽한 前 증권사 간부 구속
장외주식 투자 명목, 고객 투자금 꿀꺽한 前 증권사 간부 구속
  • 양희성 PD
  • 승인 2016.10.04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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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추적수사 통해 6년간 도피생활 종지부

[순천/뉴스N24] 순천경찰서(서장 이명호)는 증권사에 근무할 당시 알게 된 투자자들에게서 장외주식 투자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모증권사 前 차장 강모씨(44세,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2011년 3월부터 같은 해 6월까지, 4개월 동안 “장외주식에 투자하면 수익이 좋으니 나에게 투자하면 주식을 매입하여 입금해 주겠다”며 투자자 8명으로부터 4억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다.

사실 강씨는 이렇게 받은 투자금을 장외주식 투자에 사용할 생각이 없었고, 오히려 자신으로 인해 투자손실을 본 다른 고객들의 금원 변제 및 해외 도피자금 등으로 사용하였다.

실제로 강씨는 범행 직후 중국으로 출국하여 과테말라, 스페인 등에서 머물다가 이듬해 귀국하였고 피해자들 눈을 피해 원룸 등을 배회하였으며, 도피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전국의 골프장에서 가명으로 골프를 치고 고급 승용차량을 소유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피의자는 검거를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및 통장을 제3자 명의로 개통하여 사용하였고 주기적으로 휴대전화를 변경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으나 경찰관의 끈질긴 추적을 피할 수 없었고 마침내 6년간의 도피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한편 경찰은 “최근 큰 수익을 내주겠다며 장외주식 투자 명목의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투자금이 본래 용도로 사용되는지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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