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순천시의 국가정원정책, 변화에 걸맞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사설] 순천시의 국가정원정책, 변화에 걸맞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 안병호 기자
  • 승인 2018.07.16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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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은 인구 28만 명의 작은 도시지만 관광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이 지난해에만 611만 명이 다녀갔으며, 이를 연계한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선암사, 송광사 덕분에 순천은 지난해 906만 명이 유입됨으로써, 앞으로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어 정원문화에 대한 새 지평을 열었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이러한 순천만 국가정원의 성공을 계기로 정원문화 및 정원산업 활성화를 추진하는 산림관광모델 상품화 등 ‘정원정책 10대 과제’를 지난해 11월 발표한바 있다.

주요내용 속에는 정원인프라를 확충하고 정원문화 및 정원산업의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그러나 2020년 까지 국가정원을 전국 4개 거점권역으로 나누어 추가로 지정하여 공공정원의 롤-모델로 자리매김 한다는 내용이 유독 눈에 띈다.

여기에는 정원문화와 정원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지원강화 정책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에 융합한 지방정원을 시도별로 최소 20개소까지 조성함으로써 정원·산림관광자원, 문화콘텐츠·먹거리·놀이시설 등의 지역정보가 결합된 관광코스를 개발하여 브랜드화 한다는 목표가 수립되어 있다.

이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도시인 제주, 울산, 영월 등의 지자체에서는 국가정원을 유치하고자 발 빠르게 대응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기타 도시에서는 지방정원을 준비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산림청이 발표한 목표가 완성되면 만만지 않은 기타 도시와 경쟁력에서 더 이상 순천은 국가정원의 관광메뉴판 만으로는 관광도시라 불리기에는 실질적인 한계가 뒤따르게 된다.

그렇다면 순천시는 여기에서 어떠한 고민을 하여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현실에 안주하여 국가정원의 관광객 출입자 숫자만 헤아리면서 좋아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일상에서 정원을 체감하고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큰 틀에서의 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하여야 한다.

정원관광서비스를 활성화하여 정원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 개발로 산림관광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자생력 확보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여야만 타 도시에 새롭게 지정되는 국가정원 및 지방정원들과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국가정책에서 소외되는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순천에 있어서 국가정원은 이미 분신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으며, 그렇기에 작금의 현실이 순천의 입장으로 보면 위기이자 기회일수 있는 것이다.

순천은 생태와 문화의 도시로써 가능성이 무한정 열려있으며, 앞으로 우리 후손들의 미래가치가 실현되는 꿈의 원동력이 잠재되어 있는 것임을 민선8기 허석 시장은 물론, 구성원 모두가 늘 잊지 않고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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