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순천!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사설] 순천!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 안병호 기자
  • 승인 2018.07.17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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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의 뒤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니, 갈수록 그 물결이 더 강해진다』

(長江後浪推前浪, 一代更比一代强)

예로부터 순천은 인물 자랑하지 말라고 하는 인물의 고장이다. 흔히 우리는 인물에 대해서 미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나, 여기에서 말하는 인물은 얼굴이 아닌 지성, 학식을 말하는 것이다.

대대로 순천을 대표하는 인물은 많아 열거하기에도 부족하지만, 요즘 순천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는 여러 인물 중 순천 정치에 깊은 관여를 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

전 국회의원이며, 경기도 소재 신한대(4년제) 총장에 부임할 예정인 민주당 서갑원 순친시지역위원장이 바로 그 인물이다. 서갑원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하여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 정무비서관 등을 역임하였다. 이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고 18대 국회의원에 재선 되었으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되었으나, 이명박정부 말에 사면되었다. 이후 2014 상반기 재보궐 선거에서 이정현 의원에게 밀려 낙선하였고,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컷오프되었다.

서갑원 위원장을 이야기하면 함께 떠오르는 인물은 노관규 전 시장이다.

요즘 정치인이나 정당에서, 또는 관에서는 소통과 화합을 많이들 얘기한다. 하지만 서갑원, 노관규 이 두 사람은 지역에서의 숙명적인 만남으로 정치적인 앙숙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모습에 이 두 사람에 대한 지역에서의 여론은 그리 좋지 않다.

그뿐만이 아니라 금번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에 김영득, 김광진, 서갑원 등 3명이 참여를 하였으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통해 단수 추천하여 서갑원 전 의원을 지역위원장으로 선출하였다. 민주주의를 지향한다는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된 것이다.

우리는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과연 순천에 인물이 없어서 서갑원이 위원장이 되었을까? 그리고 앞으로도 순천이 서갑원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장강의 뒤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니, 갈수록 그 물결이 더 강해진다』는 말이 있다. 지금은 노무현시대는 가고 문재인 시대이다. 문재인 시대에 맞게 우리는 순천을 이끌 새로운 정치인을 발굴하고,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에 필요한 것은 정당의 입맛에 맞는 정치를 구현하는 인물이 아닌 시대의, 시민의 입맛에 맞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순천에 새로운 인물이 떠오르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장강의 뒤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니, 갈수록 그 물결이 더 강해진다』를 되뇌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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