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 전라도뉴스] 2017년 12월 부임하여 당찬 포부를 밝혔던 전남 드래곤즈 유상철 감독이 고민 끝에 자진사퇴를 결심했다.

노상래 감독 이후 전남 사령탑에 오른지 8개월여 만이다.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에 따르면 유상철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함에 따라 전력강화실장을 맡아왔던 김인완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

전남은 16일 "유상철 감독이 어제(15일) 강원과 경기가 끝나고 구단 사무실을 찾아와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 강등권을 벗어나 1부에 잔류하기 위해 선수단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퇴 의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전남은 전날 강원전 0-1 패배로 6연패 부진에 빠졌고, 23라운드까지 3승7무13패로 리그 최하위다.

유상철 감독은 구단을 통해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선수들과 소통하며 팬들에게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23라운드까지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둬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올 시즌 부임해 경기장에서 나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과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고별인사를 전했다.

전남은 김인완 전력강화실장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해 이번 주말에 펼쳐지는 수원 삼성과 경기를 준비할 계획이다.

안병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