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의회는 치적 쌓기보다 지역발전에 헌신해야 한다.
[사설] 시의회는 치적 쌓기보다 지역발전에 헌신해야 한다.
  • 안병호 기자
  • 승인 2018.08.16 16: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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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에게 아픔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곱이 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사람은 살면서 상과 벌, 칭찬, 격려, 위로 등을 주고 받으면서 살아간다. 아픔이 있는 사람에게는 격려와 위로를 어떤 성과나 사회 공헌이 있는 사람에게는 칭찬과 축하를 건네준다.

그런데 가끔 애매하게 어떤 칭찬도 축하도 못해주는 당황스러운 경우가 생긴다. 그러한 경우는 성과가 있음에도 본인 스스로 자화자찬(自畵自讚)을 너무해서 반감을 사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를 우리가 마주치게 된다면, 흔히 역겹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요즘은 자신의 능력을 끊임없이 알리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시대라고 해도 전문적인 실력을 가진 사람은 내세우지 않아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자화자찬이 심하면, 본인이 불안하고 여린 마음을 감추기 위한 것을 위한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것이다.

시의원의 일은 누구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닌 본인 스스로 선택한 일이며, 시민에게 봉사하며, 지역의 발전을 위한 일을 하는 것은 시의원의 기본 덕목이다. 그런데 봉사와 의원으로서 본연의 일을 했다고, 자화자찬을 하는 것은 시민들로 하여금 역겨움을 갖게 만드는 일이다.

성숙된 시의원의 자세는 자화자찬이 아니라, 겸손과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하다. 시민들이 24명 순천시의원의 언행을 항상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24명 순천시의원을 대표하는 순천시의회 의장은 초선의원이 많은 현 순천시의회를 대표하여, 어떤 시의원보다 더 주의깊고, 사려깊은 자세가 필요하다.

시의회 의장부터 본인 치적쌓기에 몰입한다면, 제대로된 행정 감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적 쌓기보다 행정 감시와 지역발전의 대안 마련에 더욱 매진하여 순천시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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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길 2018-08-16 21:06:16
벌써 자화자찬하는 의원이 누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