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생후 2개월 아기, 화상 5일 이상 방치 사망
여수서 생후 2개월 아기, 화상 5일 이상 방치 사망
  • 안병호 기자
  • 승인 2018.09.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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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부부 아동치사혐의로 입건... 경찰, 부검 통해 사인 조사
- 전남지방경찰청사 전경
- 전남지방경찰청사 전경

[여수 / 전라도뉴스] 여수에서 화상을 입고 방치됐다가 5일 이후 아기가 숨지자 병원으로 옮겨진 사건이 발생됐다.

11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자신이 살고 있는 원룸에서 생후 2개월 된 딸을 화상을 입혀 사망케 한 혐의로 A(23)씨와 B(22·여)씨 부부를 아동치사혐의로 입건하였다.

이들은 아기가 화상 후 5일 이상 방치하여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것과, 화상을 입게 된 경위도 함께 조사를 받게 되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부부는 "지난 4일∼5일 새벽 사이 대야에 물을 받아 아기를 목욕시키던 중 실수로 화상을 입게 했다"고 진술했다.

부부는 당시부터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 10일 오전에서야 아기가 숨을 쉬지 않자 병원으로 문의한 뒤 데려갔다,

병원 도착 당시 아기는 이미 숨져 있었으며 머리와 발목, 엉덩이 등 여러 곳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병원관계자는 “아기의 몸에 다른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화상을 입고 수일이 지난 상태”라고 추정하였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며, 아동 학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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