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안건 상정 놓고 의장과 의원들 ‘충돌’
여수시의회, 안건 상정 놓고 의장과 의원들 ‘충돌’
  • 전라도뉴스
  • 승인 2018.11.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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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상정 여부는 의장의 권한"…일부 의원들 "일방적 결정에 반발"
- 여수시의회 본회의 사진, 서완석 의장이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여수시의회 본회의 사진, 서완석 의장이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수/전라도뉴스] 여수시의회가 의회 운영 문제를 놓고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첫 회의 때부터 수차례 갈등을 빚어온 여수시의회가 이번에는 "의장이 상임위원회 안건을 본회의에서 제외했다"며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충돌이 촉발되었다.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제189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강재헌 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애초 안건이 17건이었는데 3건이 갑자기 제외돼 본회의에 상정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상임위에서 심도 있게 토론해서 결정한 사안을 본회의 전날인 오후 5시경에 번복할 수 있는지 말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논란은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의결돼 본회의에 상정키로 한 3건의 안건을 전날 서완석 의장이 의사일정변경을 통해 제외시킨 것이 발단이 되었으며, 안건을 제외하는 과정에서 해당 상임위 위원장과도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 의장은 "안건 상정에 관한 사항은 의장의 권한이다"며 맞섰고 “3건의 안건에 대해서는 상임위에서 논란이 많았고, 본회의에서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본회의장에서 충분히 토론하기 위해 뒤로 미뤘다”고 해명했다.

이날 논란은 회의 종료와 함께 일단락 됐지만, 앞선 회기에서 예결위원회 구성, 10분 발언 등과 다양한 사안에 대해 의원들과 의장이 수차례 갈등을 빚었던 여수시의회가 또다시 충돌하면서 순탄치 않은 의회 운영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 서 의장이 본회의에 처리를 미룬 안건은 기획행정위원회가 심의한 여수시 미래발전위원회 등 설치 및 운영 조례안과 진남테니스장 기능보강사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안, 여수시 여수스포츠클럽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다.

여수시의회 관계자는 "의사일정 작성 권한은 의장에게 있는 것은 맞다“며 ”토론이 필요한 안건은 마지막 본회의에서 의결한다"고 말했다.

여수시의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3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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