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 시험용 발사체... 발사 성공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 시험용 발사체... 발사 성공
  • 안병호 기자
  • 승인 2018.11.28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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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4시, 고흥나로우주센터에서 솟아올라
-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첫 번째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 시험용 발사체 발사가 성공했다.
-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첫 번째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 시험용 발사체가 발사되고 있다.

[고흥/전라도뉴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첫 번째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 시험용 발사체 발사가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형발사체(KSLV-2) '누리호'의 엔진 시험발사체가 28일 오후 4시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날 쏘아 올린 발사체는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일 75t급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용 발사체'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시험발사체의 길이는 25.8m, 최대지름은 2.6m, 무게는 52.1톤이다.

시험발사체는 예정된 시간에 발사돼 목표 연소 시간인 140초 이상 안정적으로 연소된 뒤 최대 고도인 209km에 도달하고 낙하했다. 총 연소시간은 151초이며, 나로우주센터에서 429km 떨어진 제주 남동쪽 공해상에 안정적으로 낙하했다.

이날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엔진 시험발사체가 추진 불빛과 굉음을 내뿜으며 힘차게 발사되자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발사에 앞서 항공우주원 연구진은 이날 오후 1시 52분 정도부터 액체산소와 연료인 케로신 충전을 시작했다. 10분 전부터는 발사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지난 2013년 1월 나로호 발사 이후 5년간 별다른 발사 이벤트가 없었으며 우리 기술로 만든 시험발사체 발사도 한차례 연기된 바 있어 관계부서는 물론 연구진들의 기쁨은 크다.

고흥군은 이날 시험발사체의 성공적 발사를 계기로 우주 항공의 메카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소형 발사체를 개발하는 과학로켓 최적화 개발 지원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지난 2013년 1월 ‘나로호’ 발사에 성공했지만, 발사체의 1단 엔진은 러시아의 엔진을 가져다 써 ‘절반의 성공’에 불과했다. 누리호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총 1조957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두 국내에서 개발한다.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고도 600~800㎞의 지구 저궤도에 중량 1.5t급의 실용위성을 우리 땅에서 우리 힘으로 올려놓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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