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유기동물 보호센터 건립에 차질 생겨
순천시 유기동물 보호센터 건립에 차질 생겨
  • 안병호 기자
  • 승인 2018.11.3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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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승인까지 받은 사업... 주민투표의 벽 넘지 못해
순천시, 대상 부지 물색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부담 안아
- 순천시가 추진했던 유기동물보호센터 예정지인 승주읍 유흥리 대상부지 전경
- 순천시가 추진했던 유기동물보호센터 예정지인 승주읍 유흥리 대상부지 위치도

[순천/전라도뉴스] 순천시 승주읍 옛 전경부대 들어설 예정으로 추진했던 순천시 동물보호센터가 허석 시장까지 나서면서 주민들을 설득하였지만, 찬반투표 끝에 우세한 반대의견으로 사실상 좌초됐다.

순천시의회의 공유재산 취득까지 승인받아 추진했던 동물보호센터 설립계획이, 주민반대집회 및 지역 주민들의 갈등 양상으로 번지게 되자 순천시는 ‘동물보호센터 건립 주민설명회’를 열고 찬반투표를 실시하였다.

29일 승주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허석 시장과 담당공무원들이 고양시의 운영 상황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설득하였으나 주민들의 입장을 되돌리지 못한 것이다.

- 승주읍에 추진예정이었던 순천시 유기동물보호센터 조감도
- 승주읍에 추진예정이었던 순천시 유기동물보호센터 조감도

이날 소개된 선진지 영상에는 동물보호시설로 인한 악취나 소음 등 환경오염이 전혀 우려되지 않았으나, 지역 주민들이 생각하는 염려를 이해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민 설명회에서 허석 시장은 “기술의 발달로 동물보호센터가 들어서더라도 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건립이 되면 지역에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제시하였다.

그러나 주민들은 “순천시가 추진하는 부지는 수변구역이기 때문에 환경을 오염시키는 시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순천시는 동물보호센터 건립을 위해 새로운 대상 부지 물색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동물보호센터 건립의 중요성에 이해와 협력의 상호작용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주민투표라는 강수를 선택했던 순천시로써는 앞으로의 추진 방향에 많은 생각을 하여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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