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알루미늄공장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광양 알루미늄공장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 안병호 기자
  • 승인 2018.12.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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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과 ‘경제활성화’... 찬반논란 뜨거워
-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중국 알루미늄 공장 막아주세요"라는 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참하여 청와대의 답변을 들울 수 있게 됐다.
-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중국 알루미늄 공장 막아주세요"라는 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참하여 청와대의 답변을 들울 수 있게 됐다.

[광양/전라도뉴스] 광양시 세풍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인 알루미늄 공장 건설에 대한 찬반여론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입주를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돌파했다.

7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있는 '중국 알루미늄 공장 막아주세요'라는 청원에 20만 명 이상이 동참하여 청와대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요건을 확보했다.

광양 알루미늄 공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지난달 22일 게시 이후 보름 여 만이다.

청원을 올린 게시자는 "중국기업인 밍타이는 생산 제품을 한국산으로 둔갑시켜 미국으로 수출할 목적이 분명해 보인다“며 ”스모그발생의 주원인인 알루미늄으로 인한 지역민들의 피해는 뻔한 일이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현재 광양은 화력발전소 계획으로 지역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는 실정인데, 알루미늄공장까지 들어선다면 광양,여수,순천 더불어 인근지역 주민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요?”라며 반문하였다.

- 광양읍 인동 로타리에 걸린 광양알루미늄 유치 환영 현수막 사진
- 광양읍 인동 로타리에 걸린 광양알루미늄 유치 환영 현수막 사진

이에, 청원 내용이 여론을 타고 확산되자 유치를 추진한 광양경제청은 지난 3일에는 주민설명회를 열고 진화에 나섰으며, 4일과 6일에도 연이어 환경단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였다.

설명회에서 광양경제청은 “오염이 생기는 제련과 정련 공정이 없는 판재와 호일공장으로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반대로 지역 상공인들은 광양 알루미늄 공장 유치를 반기는 분위기다. 지역 상공인들은 광양 알루미늄 공장 유치로 고용이 창출되고 세풍산단이 활성화되면 결국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역 환경단체가 광양 알루미늄이 공해를 유발하는 제련 과정이 없지만 주민이 우려하는 만큼 정확한 자료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청와대와 광양경제청의 입장 발표에 따라 앞으로의 여론방향이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밍타이 그룹은 광양 세풍산단 8만2627㎡ 부지에 400억원을 투자해 알루미늄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공장건축 허가 신청이 광양경제청에 접수됐으며 2019년 6월 1단계 준공 예정이지만 지역주민과 관련업계의 반발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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