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연향동 금호타운 주민들 ‘입주자대표회 횡포’에 뿔나
순천시 연향동 금호타운 주민들 ‘입주자대표회 횡포’에 뿔나
  • 안병호 기자
  • 승인 2019.01.07 10: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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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권행위 용납 못해... 해임촉구 등 집단행동 나서
순천 연향동 금호타운 입주민들이 ‘입주자대표들’의 해임을 촉구하는 서명부를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하여 귀추가 주목된다.
순천 연향동 금호타운 입주민들이 ‘입주자대표회 회장 이하 동대표 전원’의 해임을 촉구하는 서명부를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하여 귀추가 주목된다.

[순천/전라도뉴스] 순천시 연향동 소재 금호타운 입주민들이 관리 규약을 위반한 채 주민들에게 갑질 행태를 보이고 있는 입주자대표회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나서 지역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이 입주자대표회장의 월권행위를 더 이상 용납 할 수 없다며 집단행동에 나선 일은 순천지역에서 처음 있는 일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금호타운 비상대책위원회(주민 111명으로 구성)는 지난 달 김모(73) 입주자대표회장 등 동대표 전원에 대한 해임을 서면동의 받은 결과, 전체 730세대 중 344세대가 동의했다. 관리규약 상에는 동별로 1/10 이상만 동의해도 해임요청 요건이 충족되지만 거의 절반에 가까운 47% 찬성을 이끌어냈다.

비상대책위는 지난 4일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에 이같은 해임 서명부를 정식으로 접수했다. 해당 동대표들에게는 5일 이상의 소명기간이 주어지며, 관리규약 상 선거관리위원회는 해임투표를 사전 공지 후,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 전체 입주자 과반수 이상인 366세대 이상 투표하고, 투표자의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최종 해임된다.

6일 입주자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입주자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아파트 규약을 어기고 제 멋대로 운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번에 주민들에 해체하고자 하는 제13대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2017년 12월말 관리규약 및 인사규정에 명시된 만 64세 정년을 초과한 한모(최초 채용 당시 만65세)씨를 관리소장으로 선임했다. 당시 입사서류를 제출한 지원자가 10명 있었지만, 2명이 치른 면접에서 최종 한모씨가 선임되었다. 그의 관리소장 경력은 3개월에 불과하여 주민들은 채용과정 자체의 공정성에 의혹이 있다고 판단하여 서류전형 결과표 등 자료를 요청했지만 관리사무소 측은 응하지 않고 있다. 이후 관리소장이 된 한모씨는 입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면 주민들에게 화를 내면서 욕설을 하고, 입주자 회장 지시만 따르는 황당한 행동을 하고 있다.

김씨와 동대표들은 관리비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재활용품 수집처분 등 파지 수입을 경비원들의 복지로 지급해야하는데도 정상 회계처리하지 않고, 부녀회 통장에 입금하여 관리하도록 의결했다. 이와 관련한 최근 2년 동안의 잡수입 수납현황과 집행내역, 통장사본 등 자료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또 아파트 급수배관 교체 공사 금액을 구체적 근거 자료 없이 13억원을 책정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입주민들은 아파트자치회 사무실을 아방궁처럼 꾸민 김씨가 봉사 정신보다는 주민들 위에 군림하는 행태들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집단 항의표시로 모금 운동을 통해 노란 천으로 리본을 만들어 아파트 베란다에 걸어두고 있다.

각종 의혹들을 확인하고자 해당 자료의 열람과 복사를 요청했던 한 주민은 “관리소장은 관리규약과 공동주택법령에 의거한 정보공개 청구를 접수조차 제대로 받지 않으며, 시청에 가서 받으라고 했다”면서 “이런 관리소장을 관리규약도 위반하며 선임한 동대표들을 도저히 신뢰할 수 없어서 해임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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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2019-01-12 21:19:41
왕지 롯데캐슬도 조사 해보세요 입주민 대표 회장이 소장도 지 마음에 드는 바보놈 해놓고 난리도 난리가 아닙니다. 지한테 반대의견 하면 인신공격하고 가정집도 쫒아가는 또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