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민단체, 스카이큐브 운행적자 보상청구에 '발끈'
순천시민단체, 스카이큐브 운행적자 보상청구에 '발끈'
  • 안병호 기자
  • 승인 2019.03.1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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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지역 정치권, 주민자치위원장단 등 30여명이 14일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순천만스카이큐브(소형경전철) 운행사인 ㈜에코트랜스가 전남 순천시에 1300억원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는 사실에 대해 성토하고, 포스코를 상대로 '환경권 침해회복 범시민소송단' 조직을 천명했다.2019.3.14/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순천만스카이큐브(소형경전철) 운행사인 ㈜에코트랜스가 전남 순천시에 1300억원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순천지역시민사회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활동가, 지역 정치권, 순천시주민자치위원장단 등은 14일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를 성토했다.

이들은 "포스코 계열사인 ㈜에코트랜스가 스카이큐브 운행에 따른 200억의 적자 누적을 이유로 사업을 접겠다는 의사를 순천시에 통보한데 이어 최근에는 1367억이라는 턱없는 보상액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시민사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예상하고 우려해왔다"며 "순천시의 잘못된 정책적 판단에 대한 책임은 나중에 엄중히 묻기로 하고 지금은 우선 포스코의 황당한 요구에 대해 부당함을 지적하고 범시민적 대응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천시민들은 전남동부권 시민들과 연대해 이러한 황당한 주장을 하는 미세먼지의 주범 포스코에 대해 정당한 환경권 회복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며 "포스코 환경권 침해회복 범시민 소송단 조직을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카이큐브는 ㈜에코트랜스가 610억원을 투자해 2014년 5월 상업운행에 들어갔으며, 순천만국가정원역∼순천문학관역까지 4.62㎞구간 레일 위에서 40여대를 운행 중이다.

운영업체는 그동안 누적적자가 200억여원에 이른다며 지난 1월 순천시에 사업중단 의사를 통보했고, 상사중재원에 손해배상 등에 대한 조정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가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사업 시작 당시 순천시와 체결한 협약서를 근거로 한다.

당초 협약서에는 스카이큐브 이용 활성화를 위해 순천만 습지 주차장을 폐쇄하고, 이용료를 순천만국가정원 입장료에 포함해 통합 발권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적자가 발생하면 순천시가 지원해주게 돼 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순천만습지 방문로를 스카이규브로 국한하는 조항은 도로교통법 위반, 주차장을 없애라는 조항은 건축법 위반, 입장료에 탑승권을 통합발권한다는 조항은 공정거래법 위반이 명백함에도 운영사가 실정법을 위반하는 계약의 효력을 들이미는 황당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순천시도 "협약서 내용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에코트랜스 측에 공문을 보내 협약서를 수정해달라고 요청해, 업체 측의 동의를 얻은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에코트랜스 관계자는 "협약서를 변경할 경우 포스코 이사회 승인과 채권단의 승인 등 선행 의무조항이 이행해야 하는데, 이러한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협약서가 변경되지 않은 만큼 순천시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 관계자는 또 "원칙적으로 순천시의 입장에 동의한다"면서도 "몇 년간 운행을 해보니 계속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순천시가 제안한 협약서 수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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