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장애할머니, 순천 기아자동차 모 대리점 대표 폭행혐의로 고소
70대 장애할머니, 순천 기아자동차 모 대리점 대표 폭행혐의로 고소
  • 안병호 기자
  • 승인 2019.05.08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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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소인 K씨 ‘무고’로 법적대응 검토 중
- 김 할머니는 지난 3월부터 매일 오전 7시 무렵부터 1시간 동안 순천시 조례동 소재 H아파트 입구에서 같은 교회에 다니는 K씨에게 폭언과 협박, 공갈 피해를 입고 있다며 1인 피켓시위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 김 할머니는 지난 3월부터 매일 오전 7시 무렵부터 1시간 동안 순천시 조례동 소재 H아파트 입구에서 같은 교회에 다니는 K씨에게 폭언과 협박, 공갈 피해를 입고 있다며 1인 피켓시위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순천/전라도뉴스] 순천서 70대 지체장애 할머니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1인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 내용이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시위대상자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다.

지체장애 3급인 김 모(75) 할머니에 따르면 피켓시위의 대상자인 K모씨(58·기아자동차 순천B대리점 대표)에게 지난달 28일 조례동 모 교회 내에서 엉덩이와 허리사이를 발로 폭행당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지난 3일 ‘상해’로 순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근 2개월 동안 시위를 이어오던 할머니의 모습이 갑자기 보이지 않자 억울한 사연이 원만하게 해결된 줄로만 알던 시민들은 이 같은 폭행 소식에 경악하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김 할머니는 지난 3월부터 매일 오전 7시 무렵부터 1시간 동안 순천시 조례동 소재 H아파트 입구에서 같은 교회에 다니는 K씨에게 폭언과 협박, 공갈 피해를 입고 있다며 1인 피켓시위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해왔다.(지난 4월 10일 본보 = 순천서 지체장애 3급 할머니, 억울함 주방하며 한 달 이상 시위 중 기사 참조)

그러던 중 지난달 3일 K씨는 결국 김 할머니를 포함한 같은 교인을 상대로 폭행‧모욕‧명예훼손 등에 대한 내용으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이르자 김 할머니가 K씨를 상대로 항의 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할머니의 고소장에 따르면 교회 예배를 마친 K씨를 발견하고 자신을 노회에 진정한 것과 경찰서에 고소한 사실에 대하여 이유를 묻기 위해 K씨의 양복 깃을 붙잡으며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나를 못살게 하느냐”고 말하자 K씨가 “기가 막히다”라고 하면서 갑자기 일어나 입고 있던 양복을 벗어버리자 중심을 못 잡고 어쩔 수 없이 쓰러져 버렸다.

이때 잡을 곳을 잃어버려 양손이 아래로 흘러내리면서 K씨의 다리를 붙잡자 K씨는 “이것 좀 봐” 하면서 발로 자신의 오른쪽 엉덩이와 허리 사이를 걷어차 그 충격으로 거품을 물면서 의식을 잃고 자신은 예배당 바닥에 쓰러졌다.

김 할머니는 많은 신도가 지켜보는 교회안에서 폭행을 당한 충격으로 가슴이 두근거려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물론 어지럼증과 구토가 나오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할머니와 K씨의 상반된 주장 속에 고소와 폭행이 잇따르자 사건을 바라보는 대다수의 시민들의 염려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시민 A씨(60‧조례동)는 “아침마다 불편한 몸으로 피켓 시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했다”면서 “장애를 가진 힘없는 노인이 뭘 그리 잘못해서 고소하는 것도 모자라 폭행까지 행사했는지 한동안 잠잠해서 해결이 잘되었는줄 알았는데 할머니를 생각하니 불쌍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K씨는 “김 할머니를 폭행한 사실은 전혀 없으며, 할머니가 내 멱살을 잡고 항의하기에 그냥 자리를 피하고 싶어 옷을 벗어 놓고 나왔다”면서 “그 과정에 본인이 주저앉은 상황을 폭행으로 몰아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황당해 했다.

또한 “김 할머니가 본인(K씨)을 폭행혐의로 고소한 만큼 증거와 증인이 있으니 ‘무고’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다”고 말해 앞으로의 대응 방향에 따른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그 어떠한 경우를 떠나 고령의 장애인을 폭행했다면 장애인 단체에서 사실 확인을 통해 항의 방문과 탄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며 “차후에 진위 파악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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