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청암대학, 현 총장의 사표수리 놓고 갈등확산
순천청암대학, 현 총장의 사표수리 놓고 갈등확산
  • 안병호 기자
  • 승인 2019.05.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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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면직' 당한 현 총장...“법적효력 없는 사표” 법적대응 예고
- 순천청암대학 정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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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전라도뉴스] 순천청암대학이 현 서형원 총장의 사표를 두고 이사장과 교수들 사이에 잡음이 일고 있어 논란이다.

대학 측에 따르면 27일 지난 3월에 서형원 총장이 제출한 사표를 의원면직으로 처리하고 이모 부총장을 총장 직무대행으로 인사발령 했다.

그러나 의원면직을 당한 서 총장이 “지난 3월 작성한 사표는 당시 전임 강명운 총장의 강요에 의해 썼다”는 주장과 함께 “명백하게 효력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교수협의회는 물론 학생들에게까지 강 전총장 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청암대학이 현 서 총장을 의원면직하는 과정에 강모 전 총장과 강모 이사(최근 이사로 등록한 강 전 총장의 아들), 이모 부총장, 김모 처장, 최모 처장, 국모 처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서 총장에게 강제로 사표를 제출하라는 압박을 하면서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 총장은 “지난 3월 8일(교도소 출소 이틀) 강 전 총장과 그에 아들(당시 이사가 아님)이 자신(서 총장)을 불러 놓고, 험담과 황당한 이야기를 하면서 종이와 볼펜을 가지고 와서 사표를 쓰라고 했으며, 이때 당시 강 전 총장이 과도한 흥분 상태로 이러한 자리를 피하기 위해 종이에다 사표 형식으로 썼으며 ‘사주(강 전 총장)’의 강요로 사표를 제출한다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그러면서 “이때 당시 사표는 법적 효력이 없다”며 “그 이유로 명확한 의사를 표명한 사표가 아니며, 특히 이때 당시 사표를 받을 자격이 없는 강 전 총장 강요에 의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직서”라고 주장하면서 ‘의원면직’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하는 등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수협의회 소속 모 교수는 “현 서 총장은 강 전 총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청암대의 정상화를 위하여 무수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교육부 대학자율평가는 물론 기타 평가에서 청암대학이 우수한 평점을 받게 하는 등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러한 유능한 인재를 어렵게 영입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무엇이 부족해서 또다시 불법적으로 학사에 개입해 이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강 전 총장을 성토하면서 흥분했다.

이러한 사실들이 일파만파로 전해지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도 강 전 총장에 대한 불신의 모습이 감지되고 있으며 더 이상의 혼란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는 정상화를 위한 대학구성원들의 갈망이 여기저기에서 분출되고 있어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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