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습지 통행관문 “교량교”...언제까지 버틸까?
순천만습지 통행관문 “교량교”...언제까지 버틸까?
  • 안병호 기자
  • 승인 2019.06.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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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등급다리' 예산 확보에 가로막혀 재가설은 엄두도 못내 - 주민은 불안
- 순천시는 최근 교랼교 일부구간에 대한 위험을 발견하고 보수공사를 실시하였다.
- 순천시는 최근 교량교 일부구간에 대한 위험을 발견하고 보수공사를 실시하였다.

[순천/전라도뉴스] 순천의 대표 관광지로 손꼽히는 순천만습지 진입구간에 위치한 교량교(다리명칭)의 교량(橋梁)상판부분에 철근부식이 확인되면서 교통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순천만길 264일원에 위치한 교량교는 총연장 165m로, 1967년 10월에 준공되어 현재까지 52년째 사용하는 교량이다.

이 다리를 이용해 도사동 주민들과 순천만습지관광객 등 연간 30만대 이상의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으며, 찾고 있는 관광객도 연간 200만 여명이 넘는다.

그러나 교량상판부에 콘트리트 함몰구간이 생기면서 이곳을 통해 빗물이 교량내부로 유입되어 철근 부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최근 발견한 순천시는 12일부터 일부구간 보수공사를 우선 실시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오래된 구조물 상판이 증가된 차량들의 통행 중량을 견디지 못하고 내려앉은 것으로 보수공사를 통한 단기처방에는 분명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근마을 주민들 또한 날로 늘어나는 관광객들과 주민안전을 위해 교량 재가설 추진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의 핵심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이렇게 불안한 교량을 계속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에 있다.

교량 재가설에 따른 비용이 200억원 가량 추산되고 있으며, 오직 국비(특별교부세 등)에만 의지해야 하는 순천시의 상황으로써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국비를 일시에 지원받는 것은 현실에 무리가 있어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 순천시가 최근 보수공사를 실시한 교량교 구간 위치도
- 순천시가 최근 보수공사를 실시한 교량교 구간 위치도

그동안도 교량교 재가설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이러한 현실적인 벽을 넘지 못한 채 땜질식 처방에만 급급해온 실정이었다.

교량교는 현재까지 네 번의 보수‧보강 이력이 있다. 교량교는 한때 D등급을 받은 바 있으며, 단면복구 및 균열보수를 통해 C등급으로 상향시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순천시가 최근 실시한 정밀안전점검 결과가 곧 발표될 예정으로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순천시의 행정계획이 마련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지켜보는 지역주민들의 답답함은 늘어만 가고 있다.

지역구 시의원인 오광묵 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이 통행하는 교량인 만큼 교량교의 재가설에 필요한 시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정현(무소속) 의원 역시도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교량가설에 필요한 국비확보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이 예산확보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현실에 조속한 대책 마련에 대한 관계자들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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