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지역 2020년 중학교 배정불만 ‘순천초등연대’로 확대 돼
순천지역 2020년 중학교 배정불만 ‘순천초등연대’로 확대 돼
  • 안병호 기자
  • 승인 2019.10.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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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교육장 못 믿어”...대책마련 촉구집회로 맞서
다양한 의견으로 합리적인 결과 모아야 할 듯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초등연대 학부모들은 4번째 집회를 진행하면서 순천교육지원청에 대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갔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초등연대 학부모들은 4번째 집회를 진행하면서 순천교육지원청에 대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갔다.

[순천/전라도뉴스] 순천지역 2020년 중학교 입학배정을 앞둔 학부모들이 지난달 26일 순천교육지원청(교육장 이길훈)이 추진하고 있는 ‘배정방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인데 이어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4번째 집회를 진행하면서 순천교육지원청(이하 순천교육청)에 대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갔다.

지난 1일 열린 이날 집회는 당초 순천왕운초등학교 학부모대책위의 범위를 뛰어넘는 순천초등학교학부모연대(이하 초등연대)로 확대된 가운데 참여한 학부모 숫자만 해도 100여 명이 훌쩍 넘기면서, 이들이 주장하는 ‘근거리배정방식’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였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근거리 우선배정 원칙을 고수하라!’, ‘지척에 학교를 두고 멀리 가라니 웬말이냐?’, ‘교육장님! 걸어서 학교 가고 싶어요!’ 등의 피켓을 들고 ‘근거리 우선 배정원칙’을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초등연대는 “일각에서는 ‘근거리배정방식’이 어느 특정 지역을 위한 방법인 것으로 오해되는 시선이 있었으나, 우리가 순천교육청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학교 학생들이 최적의 방안으로 중학교에 들어가자는 것에 있다”면서 “순천교육청이 토론회에서 발표한 추진내용에 상당 부문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함께하게 됐다”고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순천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 배정방식에 대한 어떠한 결론도 없으며 현재 다양한 의견들을 분석하고 있는 중이다”며 “순천교육의 미래를 위해 최적화된 결론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순천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는 순천초등연대 학부모들 사진
순천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는 순천초등연대 학부모들 사진

이날 집회에는 전남도의회 오하근 의원을 비롯한 순천시의회 장숙희, 최병배 의원 등이 참석하여 큰 관심을 보이면서 집회시위 학부모들을 위로했다.

지난달 21일 순천교육청이 실시한 ‘2020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배정을 위한 교육공동체 토론회’에서 일부지역 학부모들을 폄하하는 발언과 함께 학교배정을 위한 기준이 ‘권역별 배정방식’으로 선정되어야 맞는 듯한 패널들의 유도성 발언들이 학부모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이들은 특히, 오는 7일 순천시청 앞에서의 대규모 집회신고를 마치면서 집회 수위를 높일 것을 예고한 가운데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들이 주장하는 ‘근거리배정방식’에 대해 이견을 보이는 학부모들 또한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합리적으로 모아지고 미래를 대비하는 최적화된 결과가 도출됨으로써 학생들의 올바른 학습권이 보장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순천교육청은 오는 10월 11일까지 방안을 마련하고 ‘중학교 입학추첨관리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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