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지역 관내 제조업 체감경기 ‘어려워’
순천지역 관내 제조업 체감경기 ‘어려워’
  • 안병호 기자
  • 승인 2019.10.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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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상의 발표 “경기전망 6분기 연속 하락”
순천상공회의소 입주건물 사진
순천상공회의소 입주건물 사진

[순천/전라도뉴스] 순천지역 관내 제조업체의 4분기 경기 전망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순천상공회의소(회장 김종욱)에 따르면 최근 관내(순천, 구례, 보성)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 (경기전망지수)가 ‘79’로 나타나 6분기 연속 하락했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도 "최근 전국 2천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한 72로 집계됐다"고 밝힌바 있어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국내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이하면 반대다.

이 같은 결과는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내수부진 등 대내외 불안요소들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제조업체의 경기전망 또한 지난 분기에 이어 동반 하락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 발표 최근 BSI추이 그래프(//대한상의제공)
대한상공회의소 발표 최근 BSI추이 그래프(//대한상의제공)

지역 기업의 70%는 내수시장의 둔화와 고용 환경의 변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답했고, 우리나라의 금년도 경제성장률은 응답기업의 70%가 정부 전망치(2.4%) 이하 일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정책과제로 지역 기업들은 주52시간과 관련하여 고용 노동정책의 탄력 적용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자금조달의 유연화 그리고 파격적인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순천상의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국내 경기의 장기침체로 내수 시장이 둔화돼 기업들은 더욱 소극적 경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50~299인의 사업장을 가진 지역 중소기업들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주52시간 제도가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모든 곳이 기준치에 못 미친 가운데 특히 자동차·부품, 기계 업종이 밀집해 있는 전북(51)과 경남(61), 대구(61)의 체감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약(113)만이 기준치를 상회한 가운데, 철강(65), 정유·석화(67), 자동차·부품(69), IT·가전(69), 기계(73), 조선·부품(91) 등 모든 주력제조업종은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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