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전라도뉴스] 여수시 율촌면 도성마을 주변에 대한 GS건설의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이 여수시와 마찰을 빗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상호간 절충안이 마련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GS건설 등에 따르면 최근 여수시로부터 반려된 개발행위허가 신청서류 일부를 보완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위한 허가 신청을 다시 제출하기로 했다.
도성마을 재생추진위 관계자는 “마을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유치한 2천억대 수상태양광사업에 여수시의 개발행위 허가 반려로 갈등을 빚은 것은 사실이다”면서 “각계 각층의 관심으로 GS건설과 여수시 그리고 재생추진위 간의 꾸준한 논의 끝에 타협점을 찾게 되어 꺼져가는 불씨를 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여수시와 다음달 초까지 사업 추진에 상호간 협력을 약속하는 MOU 체결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GS건설은 수상태양광발전 1단계 사업으로 40만㎡ 면적에 680억원을 들여 34MW의 발전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2단계는 1천200억원을 투입해 70만㎡ 면적에 60MW급 발전시설을 지을 계획이었다. 1,2단계를 모두 합하면 94MW의 용량으로 약 5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예상되는데 이는 소나무 8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도성마을 복지 사업으로 250억원을 지원하고 스마트팜 시설과 세탁공장을 건립하기로 주민들과 약속했었다.
그러나 여수시의 제동으로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못한 가운데 도성마을 주민들은 이에 격렬히 항의하며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대규모 규탄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번 극적 타협으로 인해 갈등의 골은 일단락되었으나 앞으로 추진 과정에서의 또 다른 변수에 대한 염려는 아직 남아있는 상태여서 주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1975년 한센인 정착촌으로 조성된 여수 도성마을은 그동안 수십 년을 분뇨 악취와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석면 슬레이트와 산단에서 날아드는 매연과 분진 등 열악한 생활환경에 노출되면서 고통 받으며 살아왔으며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주민들 스스로가 마을재생 사업을 위한 투자를 GS로부터 유치함으로써 삶의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