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훈 순천시장 송년사
조충훈 순천시장 송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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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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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시민의 힘, 2013년 순천의 격을 높인 해

송 년 사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올 한 해 모두들 행복하셨지요?

돌이켜 보면,
2013년은 정원박람회 성공이란
도시의 공동목표를 향해 전 시민이 하나로 응집해
그 어떤 드라마보다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낸
가치 있는 해였습니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을 코앞에 두고
흰 장막에 덮인 ‘순천만 호수정원’을 바라보며
얼마나 많은 걱정과 불안의 시선들이 오갔습니까?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본 정원박람회는
모든 이들의 상상을 초월하였습니다.
개막 27일 만에 100만을 넘어섰고,
개막 60일 만에 200만 명을 돌파해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6월부터 시작된 사상 초유의 혹독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관람객이 하루 3천에서 5천 명으로 떨어지고,
길어진 무더위만큼 우리 모두의 가슴은
까맣게 타 내려갔습니다.

어떻게든 관람객을 불러 모으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28만 순천 시민 여러분들이 적극 나셔주셨습니다.
저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니, 떠올릴 때마다
다시금 가슴 벅찬 진한 감동을 느끼곤 합니다

땀에 젖은 근무복에, 뙤약볕으로 까맣게 그을린 얼굴과
갈라진 목소리로도 웃으면서 박람회장을 안내하던 봉사자들,
184일간 안전한 운영과 관리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았던 공무원들
그리고 종사자 한 분 한 분의 땀과 노고를..
저는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4대 실천운동’을 통해 보여준
교통, 숙박, 음식 등 각 분야의 시민 친절의식은
다름 아닌 상대를 향한 ‘존중과 배려’였습니다.

문을 나서는 순간 마주치는 모든 사람을
큰 손님 대하듯 배려했던 시민의식이
정원박람회 기간 내내 전국에서 관람객들이 찾아오게 하는
진정한 힘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느 한 사람이 아닌, 우리 모두의 힘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순천만정원”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2013년 순천은 그 어느 때보다
도시의 격과 브랜드 파워가 높아진 한 해였습니다.

홀로계시는 농촌의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을 개조하여
공동 식사, 공동 숙박을 가능하게 한 9988쉼터는
객지에 사는 자녀들을 안심하게 하는
한 단계 높은 창조적 복지 시책입니다.

또한 농촌에서 고령의 몸으로
버거운 농사를 짓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힘을 덜어드린
농기계 임대사업과 농업인 월급제,
젊은 농촌을 위한 귀농 귀촌 정착 지원 사업,
그리고 순천&매실 주식회사 설립은
순천 농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도시 인프라 측면에서는 정원박람회장 뿐 아니라,
도시 전체를 다시 찾고 싶은 매력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
정원박람회의 효과를 도심으로 확산하고자 했습니다.
먼저 죽도봉 청춘데크길과 봉화산 둘레길을 조성하여
정원박람회장과 동천, 봉화산을 통해
도심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유도했습니다.

또한 ‘항꾼에 즐기는 아고라 순천’을 통해
순천 곳곳에서 펼쳐진 문화예술 공연과
도심 한 가운데서 달빛, 별빛, 물빛을 더욱 빛나게 한
동천 하늘빛 축제,
그리고 세계 최초로 개최된 ‘제1회 세계 동물영화제’는
순천의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기에 충분한 일들이었습니다.

코레일이 ‘내일로’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젊은이들이 기차여행으로 가장 가고 싶은 곳
1위는 부산이고, 2위가 순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여행 후 가장 사랑하게 된 도시 1위는 순천입니다.
뭔가 생기가 넘치는 순천의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까?

이제 순천은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지난 11월 27일 부산에서 개최된
2013 대한민국 지역희망 박람회에서
지역활력증진 도시로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날 대통령께서도 격려사를 통해
‘주민과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창의적으로
지역발전을 이끌어가는 상향식 정책’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개발 발전정책에서 “희망”과 “행복”을 제일로 하는
시대정신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였습니다.

시민이 쉽고 재미있게
도시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산할 수 있었던
‘희망순천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이제 순천시의 ‘소통과 참여’의 새로운 상징이 되었습니다.

시민의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도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였던 ‘도시재생전략’ 수립과정은
시민이 도시를 만들어가는
진정한 주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인식하게 했습니다.

진정성과 시대정신으로 우리가 함께 이뤄낸 2013년은
자라나는 아이의 꿈이었고
어려운 이웃에게는 희망이었으며
더 나아가 남도 끝 작은 도시 순천을
세계적 반열에 오르게 했습니다.

하지만 부족함을 채우는 일도
내실을 다지는 일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이제는 도시 환경, 문화, 복지, 경제적으로 동반성장하는
‘30만 자족도시’로 접어들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올 한 해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다가오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3. 12. 31.

 

순 천 시 장 조 충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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