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국회부의장 총선 불출마 선언...여수시민으로 돌아갈 터
주승용 국회부의장 총선 불출마 선언...여수시민으로 돌아갈 터
  • 안병호 기자
  • 승인 2020.03.1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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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국회부의장 사진
주승용 국회부의장 사진

[여수/전라도뉴스] 민생당 주승용 국회부의장(여수 을)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주 부의장은 여수시민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감사의 마음을 함께 전했다.

주 부의장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수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며 “언젠가 정치에서 물러날 때가 오면, 뒷모습이 아름답게 물러나자”라고 다짐해 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난 30여 년의 정치인생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제가 꿈꾸고 계획했던 여수발전의 초석은 많이 이뤄진 것 같다. 이제 저의 역할은 여기에서 멈추겠다”고 전했다.

또한 “열정과 능력을 갖춘 새로운 인물이 여수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평범한 여수시민으로 돌아가지만 항상 지역 발전에 관심을 갖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나름대로 역할을 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무척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민들이 국민의당을 성원해주셔서 38석의 힘으로 거대 양당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잘 해 오다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열된 것에 너무나 가슴 아펐다”면서 “이제 다시 민생당의 이름으로 통합했지만, 국민들에게, 특히 호남지역민들에게 실망시켜 드린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된 사죄를 아직 못했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1991년 전남도의원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한 주 부의장은 여천군수, 초대 통합여수시장, 그리고 4선 국회의원에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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