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전 순천시장, 민주당 탈당 “시민들과 함께 싸우겠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 민주당 탈당 “시민들과 함께 싸우겠다”
  • 안병호 기자
  • 승인 2020.03.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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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선거구 획정은 더불어민주당의 폭거...“용납할 수 없어!”
“선거를 통한 엄중한 심판으로 시민주권 찾아오자”며 눈물로 호소해
4・15총선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지역구에 도전하는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함께 순천시청사 앞에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4・15총선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지역구에 도전하는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함께 순천시청사 앞에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순천/전라도뉴스] 4・15총선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지역구에 도전하는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노 예비후보는 19일 순천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이해찬 지도부가 주도한 중앙정치권의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선거구 획정 행태에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잃어버렸다”면서 “민주당의 순천 홀대와 전략 공천 등 순천이 당하고 있는 정치 현실에 분노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각 매체 기자들은 물론 노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500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하였으며 이는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을 전략공천한 것을 겨냥한 민주당에 대한 거센 반발 분위기로 풀이된다.

지지자들로 가득 메워진 기자회견장 사진
지지자들로 가득 메운 순천시청 앞 기자회견장 사진

노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헌법과 법률로 보장된 권리를 빼앗기고 자존심 짓밟힌 순천시민과 오만하고 일방적인 정치폭력을 행사한 거대 기득권 세력 민주당 이해찬 무리와의 싸움”으로 규정하고 “당 지도부가 순천에 행사한 정치폭력에 굴종하느니, 시민과 정의로운 사즉생의 길을 택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결과를 위해 예비후보로서 아름답게 경쟁했던 서갑원·장만채 후보와 함께한 지지자들, 당원 동지들의 가슴에 흐르는 눈물을 생각해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며 "그들의 한 맺힌 절규를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여 기필코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던 중 가족사에 대한 문장에 다다르자 노 예비후보는 “가족사를 밝히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운을 띄운 뒤 “병상에 있는 아들과 지병이 있음에도 아들을 간호하는 아내 그리고 형을 위해 휴학을 결심한 작은 아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불의와 맞서 싸우겠다”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기자회견 도중 가족사 내용이 나오자 노 예비후보는 눈물을 훔치며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기자회견 도중 가족사 내용이 나오자 노 예비후보는 눈물을 훔치며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노 예비후보는 “우리 권리와 자존심을 짓밟은 세력들을 엄중하게 심판하는 것이 빼앗긴 권리와 해룡을 되찾아오는 단 하나의 방법이다”고 말하면서 “불의를 보고 저항하지 않으면 악의 편이라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우리 권리와 자존심은 순천시민 스스로 힘으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노 예비후보는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21대 총선을 위해 김영득, 서갑원, 장만채 예비후보와 당내 경선을 준비한 가운데 선거구 획정의 변화와 함께 민주당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이 단행되자 서갑원, 장만채 후보는 출마를 포기했으며 노 후보는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7일 선거구 획정에 대한 불복으로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한 평등권과 선거권을 침해당했다는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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