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한국병원 장례식장, 추석 대이동 앞두고 다시 조명돼
순천 한국병원 장례식장, 추석 대이동 앞두고 다시 조명돼
  • 안병호 기자
  • 승인 2020.09.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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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3일 머물렀으나 마스크ㆍ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로 추가감염 ‘ㅇ’
보건전문가 “장례식장의 철저한 관리가 위험 상황 면하게 해, 경이로운 일”
순천 한국병원 장례식장 전경사진
순천 한국병원 장례식장 전경사진

[순천/전라도뉴스] 코로나19 부산 383번 확진자가 사흘이나 머물다갔으나 추가 감염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던 순천소재 한국병원 장례식장이 추석 대이동을 앞둔 상황에 다시 조명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부산 확진자가 자신의 가족 장례를 위해 장례식장에 머물다간 사건이 알려진 순천시는 말 그대로 아연실색 할 수밖에 없었다. 파악된 접촉자의 숫자만 해도 자그마치 179명 등 밀폐된 실내에 여러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자칫 집단감염으로 번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장례식장을 긴급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함과 동시에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205명의 검체를 채취했다. 당시 순천시는 바짝 긴장하면서 검사결과를 기다렸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 부서가 대기하는 등 폭풍전야를 방불케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24일 순천시 발표에 따르면 전원 음성 판정이었다. 지난달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홍역을 치른 순천 시민들은 이 같은 발표에 기쁨과 안도의 탄성을 쏟아냈다.

또한, 아직까지도 이와 관련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기에 평온을 되찾고 있는 분위기다.

순천 지역사회에서는 이처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함은 물론 방역수칙을 지킨 덕분에 가능했던 일로, 모든 관리를 철저하게 지켜온 장례식장 경영진의 노고에 있었다”는 말들이 회자되고 있다.

순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상황을 경험하면서 개인위생관리와 방역수칙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됐다”면서 “출입구 온도체크는 물론 방문자관리 및 소독관리 매뉴얼을 철저하게 실천해준 장례식장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례식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이후 긴장 속에 질병관리 매뉴얼을 실천하면서 조문객들을 맞이했다”면서 “뜻하지 않은 상황에 많이 당혹스러웠으나 다행히 단 한명의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마음에 위로가 됐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는 요즘 이동제한, 거리두기 등 많은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스스로가 지키는 방역수칙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조명이 되고 있다.

보건전문가는 “장례식장의 철저한 방역관리가 이번의 위험상황을 막아내는데 일조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경이로운 일이다”면서 “나를 지키고 상대를 보호하는 마스크 착용부터 실천하는 보건의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순천시는 사태가 수습되는 즉시 부산시 북구청과 자가격리법을 위반한 부산 383번 확진자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한, 금번 장례식장 사건과 관련된 관내 자가격리 대상자는 35명으로써 오는 10월 3일까지의 자가격리 후 최종 검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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