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생활개선協, 회장 자격 논란 두고 ‘황당’
순천시생활개선協, 회장 자격 논란 두고 ‘황당’
  • 안병호 기자
  • 승인 2020.12.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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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나이제한 주장에 반박...“지난 5월 규정 삭제됐다”
한국생활개선회 순천시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여름 발생한 구례군 수해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생활개선회 순천시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여름 발생한 구례군 수해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순천/전라도뉴스] 농민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농촌 여성들의 모임인 ‘순천시 생활개선협의회’ 회원들이 자신들의 회장자격에 대한 논란이 일자 황당해 하고 있다.

지난 16일 순천지역 13개 단체로 구성된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으로 최경희(67) 한국생활개선회 순천시연합회장이 선출되자 때 아닌 신임 회장의 나이자격이 도마에 오르며 설왕설래 하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의 요지는 전남도 생활개선회 회장 규정 나이가 65세 이하여서 순천시 여성단체협의회장 회장 피선거권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그러나 한국생활개선중앙회와 전남도연합회는 나이 규정 등 내부 운영과 관련해 각 시군이 현실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하도록 정관에 규정하고 있으며 실제로 현재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평균 나이가 70세를 웃도는 상황에서 65세 규정은 현실에 맞지 않다는 공감대가 넓게 형성됐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한국생활개선회 순천시연합회는 지난 5월 정기총회를 열고 회원들의 나이 제한 규정을 아예 삭제한 상태로 회장의 나이 제한에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됐다.

이와 관련 생활개선회 순천시연합회 관계자는 “회원들이 지역의 농촌 현실에 맞게 정관을 개정해 운영하고 있는데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며 “순천시 여성단체협의회장 선거에 낙선한 사람들이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순천시 여성단체협의회 소속 모 협회장은 “최 회장이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으로 당선되니까 낙선자를 지지한 일부 단체 회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본인들 모임과는 상관이 없는 생활개선회장 나이를 운운하는데 봉사 활동을 한다고 자부한다는 사람들이 할 행동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생활개선회 순천시연합회원들은 “여성단체협의회 운영과 관련해 일부에서 회비와 보조금 횡령, 나이 규정 등 말도 안되는 모함들을 계속 거론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무고와 명예훼손 등의 법적 절차를 강구할 것이다”고 단호함을 보였다.

한편, 순천시 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 권익 신장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1975년에 구성된 봉사 단체로 순천여자기독교청년회와 순천시새마을부녀회, 한국부인회 순천지회 등 13개 단체 4,0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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