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풍랑주의보 바닷길 5일만에 열렸다
흑산도, 풍랑주의보 바닷길 5일만에 열렸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1.01.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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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본권인 이동권, 의료혜택, 생필품 수송 차단
▲ 흑산도, 풍랑주의보 바닷길 5일만에 열렸다

[목포/전라도뉴스] 국토의 최서남단 흑산도가 이번 폭설 및 한파를 동반한 풍랑주의보로 5일만에 바닷길이 열렸다.

흑산도는 수도권에서 7시간 전남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2시간 소요되며 해양가치 및 서해안 해양주권 보호 관리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겸하고 있는 천혜의 관광지다 하지만, 흑산도는 연간 115일 선박 결항으로 2,389세대 4,059명이 여객선외에 교통기본권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1월 6일 19시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어 1월 10일 06시 해제되는 동안 유일한 교통수단인 바닷길이 4일간 차단되면서 의료혜택 및 생필품 보급을 받지 못하는 불편을 격었다.

1. 7 새벽부터 제설차량과 중장비를 동원해 25.4km의 해안 일주도로 제설작업이 조기 완료되어 차량 통행이 재개됐고 폭설과 동파로 어려움을 겪는 가거도 주민들에게는 제설장비와 생수를 보급해 주민불편 해소에 적극 대응했다.

흑산도에는 지난 4일간 26.5cm 이상의 폭설로 면기능이 마비되자 주말을 반납한 면직원들과 주민들은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퇴직공무원인 진리 이모씨는 휴일을 반납하고 밤낮없이 제설작업에 고생한 흑산면사무소 직원들을 위해 따뜻한 떡국을 제공해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명남 흑산면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관광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민들이 이번에는 뱃길차단으로 기본생활권을 보장못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면민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청취해 면정추진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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