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우리밀 봄파종 적극 추진
소맥류 봄파종 통해 식량자급율과 경지이용율 확대
[구례/남도인터넷방송] 구례군(군수 서기동)은 가을밀 작황부진에 따른 우리밀 수급차질 해소하고 겨울철 유휴농경지를 활용하여 이모작을 통한 식량자급율 향상을 위해 우리밀 봄파종을 적극 추진 한다.
이번 봄파종 면적은 44농가 43.5ha로 180톤 정도의 우리밀 추가생산이 예상된다.
구례군의 경우 지난 2012년에 광의면 일부 농가에서 우리밀 봄파종을 시험재배하여 좋은 성과를 얻은 바 있어 농가 호응 또한 높아 군과 농가 모두 이번 봄파종의 성공적 추진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봄파종의 성공적추진을 위해 농업기술센터에서는 1월14일부터 영농교육 6회 100여 농가에 봄파종 재배기술교육을 실시했다.
2월6일에는 농촌진흥청 김학신박사를 초청하여 봄파종 신청 농가를 대상으로 "맥류 봄 파종재배 기술" 교육을 실시하였고, 읍면별 자체교육을 2월말까지 실시하여 봄파종 면적확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 봄파종은 구례군청 친환경농정과와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구례군은 이번 봄파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전용파종기를 무상 지원하여 농작업 부담을 경감하고 적기파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광의면 소재 우리밀 가공공장(대표 최성호)에서는 봄파종 소요종자(품종 금강밀) 10.8톤(272가마/40kg)을 무상공급하고 수확된 밀도 전량 수매할 계획이다.
우리밀가공공장은 1993년 영농조합법인으로 시작한 이래 꾸준히 우리밀 수매량을 늘려오고 있으며, 지난해 61,255가마를 수매하였고 이중 구례군이 차지하는 비율이 26,642가마로 전체의 43%에 달하는 양이다.
우리밀가공공장은 2015년 수매량을 70,000가마로 계획하고 있으며, 구례군은 이번 봄파종으로 밀 생산량이 4,500여가마 증가할 걸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우리밀가공공장 전체 수매계획량의 약 45%에 달하는 양이다.
- 봄파종 재배기술
구례군은 그동안 맥류 봄파종 기피의 주된 요인이었던 봄파종 맥류의 수확량 감소와 후기작(벼)의 안정적 재배에 대한 불신을 종식시키고 농가의 재배기술과 경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 농업기술센터 주도로 봄파종 밀의 생육후기까지 철저한 재배기술지도를 통해 안정적 수확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였다.
1) 품종선택과 파종기 및 파종량
봄파종 맥류의 경우 추파성이 높지 않은 품종을 선택하여 평균온도가 4℃부근 2월하순~3월상순(한계기 3월 5일)에 파종하는 것이 안전하며 추파성이 높은 품종은 미출수 우려가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추파성이란 일정기간 저온 ․ 단일조건을 경과하여야 정상적인 생육이 가능한 정도를 말하는데, 추파성 맥류를 일정기간 저온에 경과하도록 하는 춘화처리를 함으로써 봄파종을 안전하게 할 수 있다.
봄파종 맥류는 가을파종보다 25% 증량파종이 권장되고 있으며 보리와 밀은 200~250kg/ha, 청보리는 280kg/ha 정도 파종해야한다.
2) 포장관리
가을 파종 포장과 마찬가지로 전 포장에 균일하게 물 빠짐 골을 정비하여 습해를 예방하여야하며, 특히 가장자리 물 빠짐골을 잘 정비하여 포장 안쪽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여야한다.
물 빠짐 골은 깊지 않게 정비하여야 고랑에 물이 고이지 않아 습해를 막을 수 있다.
물 빠짐 골 관리는 생육 후기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하여야 하며 1모작 벼 이앙을 하는 논에 인접한 재배포장은 물 유입을 철저히 막아주어야 한다.
3) 수확시기 및 수량
맥류를 봄에 파종하면 출수기는 보리 12일, 밀 18일 정도 늦고, 성숙기는 10일 정도 늦어 수확 시기는 6월 20~23일경, 청보리 수확은 황숙기인 6월 10~15일 경이다.
수량은 보리의 경우 가을 만파(30.6톤)대비 16% 증수(3.55톤/ha)가능하며, 밀의 경우 적기파종(4.71톤)에 비해 95% 수준이며 가을 만파(4.24톤)보다는 5%증수된다.
청보리는 출수기 5월 14일경이고 생초수량 13.20톤/ha으로 가을파종(10.20) 대비 41~45% 수준이다.
- 봄파종 재배효과
맥류 봄파종을 통해 맥류 생산 안정화로 식량자급률 향상은 물론 맥류 가공산업의 안정적 유지 ․ 발전이 기대되며, 사료용 청보리의 수급조절도 원만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례군의 경우 이번 우리밀 봄파종이 농가소득으로 이어질 걸로 기대하며 향후 보다 많은 농가의 참여가 있을 걸로 내다보고 있다.
구례군 만이 아니라 우리밀재배를 전국적으로 확산해 농토의 효율적 이용과 넘쳐나는 쌀(벼)은 줄이고 모자라 수입으로 대처하는 밀은 우리밀 재배 확대를 통해 자급율을 높이는 것이 일거양득이 되는 농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