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소금" 이용한 첫 칡 덩굴 제거작업에 나서

2015-03-11     안병호

[ 고흥/남도인터넷방송] 고흥군(군수 박병종)은 지난 4일부터 소금을 이용한 도로변 가로수 피해와 경관을 훼손시키는 칡 덩굴 제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오는 4월까지 국도 15호선과 27호선인 고흥에서 동강구간 25㎞ 주요 도로변을 중심으로 사업을 실시한다.

칡덩굴은 번식력이 강하고 생장력이 왕성해 햇볕이 잘 드는 어느 곳에서나 잘 자라면서 주변 나무의 초두부를 덮거나 몸통을 감아 생장저해 및 목재가치를 하락시키는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에 따라, 고흥군은 기존 근사미, 반벨 등과 같은 농약 사용을 통한 2차적인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원인 제거방법에서 벗어나 소금을 이용한 친환경적 방식으로 칡 덩굴 제거사업을 올해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소금을 이용한 칡 제거방법은 칡 줄기를 거둬들이면서 칡의 요두를 찾아 5cm 깊이로 파낸 다음 요두를 톱으로 잘라내고 요두의 굵기에 따라 소금을 넣고 흙을 덮어 주는 방식이다.

특히, 이 방법은 칡 덩굴 제거에 소요되는 비용이 절약되고 기존의 화학적인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토양․수자원의 오염이 없으며, 작업환경이 크게 개선된다는 장점이 있다.

군은 환경 친화적인 새로운 방식의 칡 덩굴 제거사업 방법을 찾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에 자문을 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군 관계자는 “칡 제거 작업을 한 곳에 표시봉을 설치하고 계속해서 칡 상태를 관찰하고 있으며, 소금을 이용한 칡 제거 방법이 큰 성과를 낼 경우 도로변 전 구간으로 확대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