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아파트서 일가족 3명 극단적 선택 시도..생활고에 시달려

2024-03-12     안병호 기자

[순천/전라도뉴스] 남편과 사별 후 생활고에 시달리며 우울증을 겪던 30대 여성이 10대 아들 2명과 함께 의식을 잃은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12일 순천경찰에 따르면 소방당국 등은 전날 오후 8시4분께 순천시 조례동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 A씨와 10대 형제 등 일가족 3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결찰 조사 결과 30대 여성 A씨는 전날 오후 3시쯤 10대 아들 B·C군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이후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B군은 같은 날 저녁 8시4분쯤 정신을 차린 후 동생이 반응이 없자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온 가족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어머니 A씨와 큰 아들은 경상 환자로 분류됐지만, 막내 아들은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상태다.

A씨는 지난 2017년 남편과 사별 후 8년간 지자체의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을 받으며 홀로 두 형제를 키우면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A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데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