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차-울력 전승공동체 조직화...한국 제다교육 이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다 전승 활성화 교육과정 개설...참여도 높아 오는 10일 국가유산청 ‘제다 전승공동체’ 재현 행사...순천만국가정원 일지암 일대
[순천/전라도뉴스] 순천 조계산권 차-울력 전승공동체 조직화 및 제다법 전수 활동이 한국 제다교육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3월 국가유산청은 ‘2025년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일환으로 1000년 역사의 순천 조계산권 제다문화를 전승공동체로 선정했다. 전승체계 구축 사업을 담당하는 (사)고려천태국제선차연구보존회(이사장 장미향)는 지난 4월 부터 순천 향림사 다도교육관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다 전승 활성화 교육과정’ 개설에 이어 이달부터 ‘차-울력 전수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일부터는 전남소비자교육중앙회와 순천지회 회원 30여명을 비롯한 순천 시청 퇴직 공무원과 남도전통문화교육원 회원들이 채엽과 구초구포 작설차, 초의병차 제다법 전수 교육에 참여하는 등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또 오는 10일은 순천만국가정원 일지암 일대에서는 전문가 과정과 청년제다학교 수강생들이 스님들과 함께 고려시대 백성의 의상을 입고 조계산권 차-울력 재현행사 펼칠 예정이다. 이날은 순천 석현다원 백년차밭과 국가정원다원의 찻잎을 통해 구초구포차 제다 재현을 한다. 전남문화재 178호 조승훈가옥 380년 차밭 등 조계산권 차나무로 만든 작설차 시음행사도 함께 치러진다.
노관규 시장은 “순천 차-울력은 고려시대부터 사찰과 마을 공동체가 상부상조해 함께 차를 만드는 오랜 미풍양속으로 선암사, 송광사, 향림사 등에 전승돼 왔다”며 “1000년을 이어 온 한국 제다문화의 성지인 순천의 위상을 공고히 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미향 고려천태국제선차연구보존회 이사장은 “순천은 사찰 제다문화와 조승훈가 등 유가의 제다문화, 민가의 전통홍차 등 다양한 제다양식이 발견되고 있다”며 “제다문화를 전승공동체 형식으로 발전시켜 순천 한국 제다교육의 메카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한편 고려천태국제선차연구보존회는 순천대학교와 함께 조계산권 제다 전승 문화 기록화를 비롯 구초구포 작설차 제다법 및 전승공동체 전수교육, 차-울력 전승공동체 조직화 사업 등을 펴고 있다. 청년제다 활성화를 위한 브랜딩차 개발, 사회적 배려계층 차문화 향유기회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