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농산물가공센터, 역대 최고 가동률과 생산량 기록
시설 증축·해썹인증·대표상품 ‘매실워터젤리’ 집중 육성 등 전략적 성과 가시화
[광양/전라도뉴스] 광양시 농산물가공센터가 2018년 운영 시작 이후 역대 최고 가동률과 생산량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역 농산물 가공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5년 6월 기준 가공센터의 가동률과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신규 품목 제조보고 또한 7건이 이뤄지는 등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 생산되는 전 제품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획득해,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수치상의 개선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전략적 운영과 기반 구축 강화의 결과다. 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운영 제약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이어왔다. 2022년 시설증축을 시작으로 2023년과 2024년에는 HACCP 4종 인증을 완료하고 가공 인력의 상시 거주체계를 도입했으며 대표 상품인 ‘매실워터젤리’의 집중 생산 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농촌진흥청의 ‘농산물가공 품질관리 디지털 기반조성’ 사업을 통해 스마트해썹 시스템과 첨단 장비를 도입, 생산 효율성과 위생 안전성 모두를 향상시켰다. 센터는 2025년 5월부터 해당 시스템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7월 중으로 최종 공식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가공센터는 광양시 대표 특산물인 매실, 돌배, 딸기 등을 활용해 워터젤리, 음료, 오일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해 왔다.
이 중 ‘매실워터젤리’는 전략적 집중 육성을 통해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남도장터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판매되는 등 광양산 매실의 브랜드 가치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과자류 제품 개발도 추진 중이며 농업과 가공이 어우러지는 6차 산업화의 모범사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운영 주체인 광양농부영농조합법인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시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 만족도 조사 등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실질적인 상품화로 연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농산물 가공은 단순히 원물을 가공하는 ‘처리 과정’ 이 아니라,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농촌을 만드는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선 농산물은 계절과 날씨 등 외부 요인에 민감해 출하 시기에 따라 가격 하락 등 수급 불안정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가공을 통해 저장성과 유통 기한을 늘리면 시기와 수요에 맞춰 안정적인 판매가 가능해진다. 젤리, 음료, 과자류 등 소비자 기호에 맞춘 다양한 형태로 상품화함으로써 시장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농산물을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지역의 브랜드 자산으로 끌어올리는 기회가 된다.
가공품은 온라인을 비롯한 다양한 유통 채널로 쉽게 진출할 수 있어, 지역 농산물의 판로 확대와 농가 수익 증대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 가공센터는 농식품 가공교육(기초반·심화반)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법인인 광양농부영농조합법인에 조합원으로 가입한 광양시 농업인에게 가공 비즈니스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광양시 농산물가공센터는 이제 단순한 생산시설을 넘어, ‘가공’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 농업의 산업화와 지속가능한 체계 구축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그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김복자 광양시 농식품유통과장은 “가공센터의 가동률과 생산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지역 농산물 가공 산업이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도약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산 환경을 강화해 나가며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앞으로도 행정의 지속적인 지원과 농업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농업과 가공의 연계를 넘어 농촌 경제를 더욱 튼튼하고 경쟁력 있게 만드는 중심 거점으로서 가공센터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