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서면 “1004반려동물장례식장” 정식 개장...추모관 등 배웅 공간 마련
반려동물 친화도시 순천...또다른 반려문화 선도에 이바지 ‘기대’
[순천/전라도뉴스]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 이별의 순간에도 품격 있는 작별이 필요합니다”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는 순천시에 반려동물장례식장이 정식으로 개장하며 또다른 반려문화 선도에 이바지 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6월 25일 순천시 서면에 위치한 ‘1004반려동물장례식장’이 오랜 준비 끝에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의미 깊은 오프닝 행사를 진행한 것. 주민 반발 없이 조율된 첫 지역 내 반려동물장례시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은숙 대표를 비롯한 서면자치위원장, 지역 주요인사들, 지역 주민들, 그리고 반려동물 보호자 등이 함께해 반려동물을 위한 새로운 공간 출범을 함께 축하했다.
1004반려동물장례식장은 지난 5년에 걸친 준비와 민원 해결, 행정절차, 그리고 수많은 고비 끝에 지난 20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반려동물 장례는 물론 픽업 서비스와 3개 테마실로 구성된 추모 공간, 스톤장례, 기부 프로그램 등이다.
이번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아이 이름으로 1만 원씩을 적립, 매월 지역 동물보호단체에 정기적으로 기부된다. 별이 된 아이의 사랑이 또 다른 생명에게 이어지는 선순환 실천 프로그램이다.
1004반려동물장례식장 이은숙 대표는 “주민들과 소통하고 민원도 해결하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생활한 것이 지금의 1004반려동물장례식장의 결과다”면서 “때론 행정절차과정에서 행정심판과 소송도 감내하며 이 시설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꾸준히 설득해왔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에 반려동물들을 존엄하게 보내줄 수 있는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믿음 하나로 여기까지 왔으며 주민들을 비롯해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하는 마음 뿐이다”고 전했다.
한편, ‘1004’ 반려동물 장례식장의 1004라는 이름은 10월 4일 세계 동물의 날을 상징하며, 천사가 된 반려동물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의 의미를 담고 있다. '천사의 숲’, ‘별빛왕궁’, ‘무지개놀이터’ 등 추모공간에서는 보호자들이 아이와의 마지막 시간을 조용히, 그리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