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발암물질’석면 슬레이트 처리 지원
거환경개선 연계 147동 동당 288만원…슬레이트 개량 별도 지원
[하동/남도인터넷방송] 하동군이 주거환경개선과 연계한 ‘최고의 터 하동’을 목표로 1급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석면 슬레이트 지붕처리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하동군은 2011년 42동을 시작으로 2012년 83동, 2013년 108동을 대상으로 슬레이트 지붕 철거과정에서 발생하는 석면폐기물 처리지원 사업을 추진한데 이어 올해도 4억 2336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147동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세부지원 대상은 △주택개량 34동 △빈집정비 40동 △도비지원 지붕개량 23동 △군 자체 지붕개량 50동이며, 가구당 지원비는 슬레이트 철거면적 120㎡를 기준으로 최대 288만원이다. 288만원을 초과하면 신청자가 부담해야 한다.
군은 군민의 슬레이트 처리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자 연초 슬레이트 처리지원 사업 신청을 받아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에 위탁해 현재 현장 조사와 함께 석면 폐기물 처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 사업 포기자에 대해서는 추가로 읍·면을 통해 대체 신청을 받고 있으며, 미 선정 신청인은 2015년 대상 선정 시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슬레이트 지붕 개량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군은 슬레이트 지붕의 친환경 소재 교체를 위해 23동의 사업물량을 확정하고, 동당 212만원을 지원한다.
군은 또 수요에 따라 집단적인 지붕개량 사업지에 50동의 군 자체 지붕개량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올 상반기 대상자 조사를 거쳐 하반기에 사업비를 확보한 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신청자가 많을 경우 슬레이트의 노후도, 지역별 안배,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우선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슬레이트에 있는 석면이 호흡기를 통해 사람 몸으로 들어가면 폐암이나 폐증, 늑막이나 흉막에 악성종양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이에 우리나라도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슬레이트 철거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하동군도 지난해 ‘농어촌주택 슬레이트 지붕개량 지원 조례’를 만들어 건강도시 최고의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