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송림·문암송·읍성 생생문화재 사업 출발

하동에서 나와 우리, 문화를 나누다’ 주제 5일∼11월 9개 프로그램 운영

2014-04-07     박봉묵

 [하동/남도인터넷방송] 6년 연속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 우수사업에 선정된 하동군이 주말 ‘자연색을 따라 걷는 길 문암송’을 시작으로 2014년 생생문화재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하동군은 지난해 10월 천연기념물 등 다양한 문화재를 활용해 문화유산의 보존하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문화재청의 2014 생생문화재 우수사업에 선정돼 국비 3500만원을 받았다.

생생문화재 사업은 문화재청이 2008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의 협력을 통해 지역주민이 더욱 친근하게 문화재에 다가갈 수 있도록 참여와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으로, 하동군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연속 우수사업으로 선정됐다.

‘하동에서 나와 우리, 문화를 나누다’를 테마로 한 올해 생생문화재 사업은 천연기념물 제445호 하동송림, 천연기념물 제491호 악양면 축지리 문암송, 사적 제453호 하동읍성에서 오는 11월까지 모두 9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군은 첫 프로그램으로 5일 초등학생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군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연색을 따라 걷는 길 문암송’을 운영한다.

‘자연색을…’은 악양 평사리공원에서 섬진강길과 마을길(개치·미동), 숲길(지리산 둘레길)을 따라 문암송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생태해설사로부터 문암송에 얽힌 사연, 강과 산과 들판 등의 내력을 들으며 자연색에 흠뻑 취한다. 9월과 10월 한 차례씩 더 진행된다.

수령 600년이 넘은 문암송은 바위에 뿌리를 내린 채 마치 편평한 너럭바위에 걸터앉아 있는 신선과 같은 기이한 모습으로 멀리 평사리들판과 섬진강을 굽어보고 있다.

예로부터 문인들이 즐겨 찾아 시회(詩會)를 열었던 곳이라 문암송(文岩松)이라 일컬었는데 인근 주민들이 문암계를 조직해 소나무를 보호해 왔으며, 백중날을 전후해 문암송대제를 지내고 있다.

‘자연색을…’에 이어 문화탐방 프로그램 ‘어울더울 하동품에 안기다’가 오는 19·2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하동송림 등지에서 열린다.

‘어울더울…’은 송림과 함께 지리산 대성계곡을 따라 서산대사가 수행하며 걸었던 서산대사길, 문암송, 섬진강 모래밭 등에서 숲길 산책, 자연놀이, 달빛차회 등의 체험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8월과 10월 두 차례 더 진행된다.

그리고 오는 30일에는 하동송림에서 은은한 소나무의 향기를 맡으며 인디언 걸음걸이, 신바람 체조, 자연운동 같은 건강증진 프로그램 ‘솔바람 체조’를 운영한다. 솔바람 체조는 오는 11월까지 매주 수요일 계속 이어진다.

하동송림에서는 또 7∼10월 희망하는 관내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어린 꿈 숲속을 날다’, 같은 기간 매주 토요일 ‘숲속에 말을 걸다’, 9월 27일 ‘솔밭 나눔 음악회’, 11월 22일 ‘송림이 전하는 따뜻함’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하동읍성에서는 7세 이상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고고학자와 함께하는 하동읍성 탐방과 발굴체험’ 프로그램이 오는 26일과 9월, 10월 세 차례 진행된다.

또 10월에는 하동읍성 주민과 지역민이 참여하는 발굴현장 공개 설명회, 음악회, 체험프로그램으로 꾸며지는 ‘하동읍성 여는 날’이 마련된다.

이들 생생문화재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군청 문화관광과(880-2365)나 주관단체인 하동생태해설사회(010-4157-2483), (재)경상문화재연구원(744-237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