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쌍계사 뒷산 화재’15분 만에 초동진화

쌍계사·소방서·유관기관 합동…문화재 방어 및 산불 초동진화 훈련

2014-04-22     박봉묵

[하동/남도인터넷방송] 하동군은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22일 오후 화개면 소재 쌍계총림 쌍계사에서 산불진압 민관합동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소방훈련은 목조문화재가 많은 쌍계사에 산불 등 재난발생 시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쌍계사 자위소방대 및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를 통해 신속한 초동조치를 취하고자 실시됐다.

이에 이날 훈련에는 쌍계사 자위소방대를 비롯해 하동군 산불진화대, 하동소방서 화개지역대, 국립공원관리공단, 석문전담의용소방대 등 6개 기관·단체 50여명이 참여했다.

또한 훈련에는 산불진화차량을 비롯해 등짐펌프·불갈퀴 같은 각종 진압장비와 쌍계사 자체 소방시설이 대거 동원돼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이날 오후 2시 쌍계사 뒤편에 있는 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때마침 불어온 바람을 타고 쌍계사 방향으로 불이 번지는 것으로 시작됐다.

곧바로 화재경보가 울리고 쌍계사 종무소가 자체방송을 통해 화재발생 상황을 자위소방대원에 알리는 동시에 119를 통해 소방서에 화재 사실을 신고했다.

이어 자위소방대 1∼5반이 각각 대웅전 뒤편의 포소화전(방수포), 소화전과 명부전 뒤편 포소화전(방수포), 화엄전 옆 옥외소화전, 대웅전 앞 옥외소화전, 대웅전 옆 미분무소화장비를 이용해 각각 산불방향으로 물을 뿌리며 자체 진화작업에 들어갔다.

자위소방대의 긴급 진압에도 산불이 사찰 쪽으로 계속 확대된 가운데 2시 10분 국립공원 산불진화대와 석문의소대, 화개119지역대, 군청 산불진화대가 현장에 도착해 진압에 가세하면서 화재 발생 15분 만에 완전 진화되고 피해복구를 실시했다.

화재진압과 피해복구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화재진압과정에 대한 강평을 하고, 민관합동 소방훈련을 마무리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훈련은 국보 제47호 쌍계사 진감선사탑비과 보물 제500호 쌍계사 대웅전을 비롯해 보물 8점, 경남도 유형문화재 13점, 문화재자료 5점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쌍계사에 화재 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비한 실전능력을 키우고자 민·관 합동으로 실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