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제발 무사히 사랑하는 가족들 품에 안길 수 있기를

자원봉사단체들 진도로 한걸음에 -

2014-04-22     박봉묵

[강진/남도인터넷방송] 강진군적십자봉사회, 강진읍여성의용소방대, 해들녘애 등 관내 자원봉사단체가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현장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쳤다.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군실내체육관을 찾은 자원봉사자들은 사건 발생일인 16일부터 지속적으로 대한적십자사 및 안산시자원봉사센터의 재난구호급식차량 운영을 지원하며 식기 세척, 가족 위로, 화장실 청소 등 국가 재난에 함께 동참해 슬픔을 같이 했다.

봉사활동에 나선 김정화 강진읍여성의용소방대장은 “가족들의 아픔이 그대로 전해져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작은 봉사활동이지만 전 국민이 함께 아픔을 나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성전면에 거주하는 양태승・하충희(농업) 씨는 자식을 잃고 끼니를 거르며 통곡하는 실종자 가족들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파 함께 동참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 자신이 재배하는 딸기 22박스(2kg, 44만원 상당)를 자원봉사센터로 보내와 지난 21일 현장에 전달됐다.

한편, 강진군 자원봉사센터에는 어떻게 하면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지 묻는 전화가 이곳저곳에서 걸려왔다.

강진군 자원봉사센터는 “현재 진도에는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봉사자 인원은 충분하며, 개인별・단체별 무분별한 봉사자 파견은 오히려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공식적 요청이 있을 때까지 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의견이 전달된 상태다”며 “마음으로 무사 귀환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자원봉사자 지원 요청 시 지체 없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