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기를 재난 대응 행동 매뉴얼 재정비
재난 발생대응 현장조치 행동매뉴얼 재정비, 현장훈련 실시 -
[강진/남도인터넷방송] 여객선 ‘세월호’참사 이후 지휘체계 부재 및 침몰 초기 대응에 많은 허점이 노출되면서 정부는 실종자 가족과 이를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
이에 강진군은 지난 21일 부군수 주재 긴급 회의를 열고 재난 대응 행동매뉴얼을 재 정비하기로 했다.
군은 현재 비치하고 있는 재난 대응 행동매뉴얼이 매우 복잡하고 방대하다 판단하고 이번 정비 작업을 통해 재난을 상황별, 유형별로 분리해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작성하여 오는 4월 30일까지 정비를 완료 할 예정이다.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은 노인요양원이나 어린이집에 화재 등 사고 발생, 하천이나 바다에 대규모 유해물질 유출, 해양오염 및 선박전복, 사찰 및 문화재 화재, 음용수 오염 등으로 인한 식수난, 아파트 등 다중밀집시설 화재 및 붕괴 등 21가지의 상황으로 구성된다.
각 상황별로 재난 발생시 담당자 지정, 현장 도착시 조치사항, 보고체계, 장비 및 물자 현황, 구급조치, 관련기관 연락처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매뉴얼만으로도 현장에서 직접 초기대응이 가능하도록 짜여졌다.
또, 매뉴얼 작성 후에는 매년 실시하고 있는 민방위의 날, 안전한국 훈련 등 각종 재난훈련시 강진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실제상황을 재현한 현장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실무경험을 쌓고 재난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계속 보완, 재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세월호’침몰사고로 전국적으로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정부의 주요 행사가 대부분 취소·연기되는 가운데, 강진군은 계획됐던 제17회 전라병영성축제, 제7회 달맞이마을 달빛축제, 제12회 영랑문학제 취소에 이어 5월 1일로 계획됐던 제42회 강진군민의날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또, 사건 발생일인 16일부터 강진군보건소를 비롯한 강진의료원, 강진사랑병원 의료진의 의료지원과 강진소방서 구조대와 구급차를 현지에 급파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군민들의 사랑의 손길도 이어졌다. 관내 자원봉사단체가 재난구호급식차량 운영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자를 파견하고 있으며, 지난 19일에는 전라병영성축제 추진위원회에서 축제 취소에 따른 300인분의 음식을 지원했고, 21일 성전면 하충희 씨는 직접 재배한 딸기 2kg, 22박스(44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강진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의 재난대응 체계를 재정비하여 재난발생시 초동대응단계부터 철저히 대응 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참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언제든 즉시 지원 가능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애도하는 마음으로 조속한 사건의 해결을 함께 염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