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건설사업 추진한다
28일 정현태 남해군수, 남해군 공식입장 발표
[남해/남도인터넷방송] 정현태 남해군수가 포스코건설로부터 제안 받은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건설사업에 대한 남해군의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정 군수는 28일 오전 11시 30분 남해군청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충무공 이순신장군 탄신일이다”며 “우리군은 오늘 미래를 개척할 거북선을 건조한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포스코건설의 차세대 청정에너지 사업제안에 대한 우리군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한 뒤 진지한 표정으로 발표문을 읽어 나갔다.
정현태 군수는 발표문을 통해 지난 4월 2일 포스코건설이 남해군에 본 사업을 제안해 왔으며 업계의 동향과 경제전문기관의 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차세대 청정에너지(IGCC)를 주력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만이 현 단계에서 남해군에 가장 적합한 사업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군수는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사업이 석탄화력발전소 유치 당시 걱정하던 환경문제를 대부분 해소할 수 있고 군의 신성장동력 확보 뿐만 아니라 차세대 청정에너지 산업을 선점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포스코건설의 제안은 남해군의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있어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정현태 군수는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로 인해 유발되는 인구유입 효과는 직접고용 인력 3천여 명을 포함 7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건설기간 및 운영기간 동안 세입증대 효과는 지방세 연 60억, 각종 지원금 2,000여억 원 등 수천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해당 사업이 친환경적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경제와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이 차세대 청정에너지 산업이라는 결론에 대해 군민이 적극 동의해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포스코건설의 제안에 대한 남해군의 동의는 남해군을 후보지로 하여 사업 타당성 조사용역을 수행하는 것을 허용하는 의사표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사업에 대한 군의 최종결정은 용역 수행 기간 중 군민과 충분한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군수는 구체적인 투자양해각서 체결은 6․4 지방선거 이후 차기 군수가 추진토록 함이 타당하다고 말하며 이번 발표가 선거용이라는 일부 세간의 의혹에 확실한 선을 그었다. 정 군수는 남해군의 100년 미래가 결정되는 이번 사업은 차분히 검토하고 토론하고 준비해서 이번에는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경제와 환경이 조화로운 번영의 길로 들어서야 할 이 시점, 군민들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하며 30분간의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남해군은 정 군수의 이날 발표 이전에 국회의원, 군민의 대의기관인 남해군 의회와 각종 직능단체, 6․4지방선거 예비후보를 포함한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여론을 수렴했다. 그 결과 군민의 의견을 대표하는 대다수의 정치인들이 이번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6. 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군수 및 도의원, 군의원 후보자들에게 군민의 염원을 반영하고 지역발전과 군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본 사업을 이번 선거에 공동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최근 남해군민들 사이에도 지역경제를 견인할 신성장동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농․어업단체, 상공인 단체 등은 석탄화력 발전소보다 대기 오염물질이 최대 87% 저감되고 온배수가 발생하지 않는 점, 그리고 지역의 신성장동력이 절실하다는 이유로 공감을 하고 있으며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는 격려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얼마전 남해군상공협의회는 지역신문 전면광고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산업단지 건설 제안을 크게 환영하며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추진 찬성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남해군이 포스코건설의 타당성조사 착수에 공식적인 동의를 표명함에 따라, 앞으로 양 측은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반영을 위한 선행 절차를 협의한 후 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타당성조사 용역을 시행하게 된다. 이후 타당성 조사 결과를 보고 남해군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사업추진에 긍정적인 여론이 확인되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해당 사업이 반영될 경우 포스코건설은 내년부터 환경영향평가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4년까지 10년간 약 9조 5천억원을 투자해 남해군 서면 중현리 일원에 약 40만평(에너지 시설용지 20만평, 일반산업단지 20만평)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2018년까지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IGCC 관련 사업은 1단계로 300MW급 한국형 상용 1호기를 2018년 착공해 2020년 상업운전을 개시하고, 2단계로 3000MW급 상용플랜트를 2024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건설 측이 제안한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의 핵심인 IGCC(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란 ‘석탄가스화복합발전’을 의미하며 석탄을 수증기 및 공기와 함께 고온 고압으로 가스화시켜 일산화탄소와 수소가 주성분인 합성가스를 제조․정제해 가스터빈을 구동하고, 배열로 증기터빈을 구동하는 차세대 청정에너지 발전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