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내 가족 일만 같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관내 자원봉사자 온정의 손길 줄이어 -

2014-05-02     박봉묵

[강진/남도인터넷방송]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 되고 있어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사고 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한 강진군 관내 온정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강진읍적십자봉사회(회장 김경애)에서, 29일에는 (사)강진군방범연합회(회장 조동환)에서 그리고 지난 5월 1일에는 강진군자원봉사센터 등 지금까지 약 100여 명의 봉사자들이 현장을 찾아 구호급식 차량 지원, 자원봉사센터 운영 지원, 화장실 청소, 환경정화활동 등을 펼치며 실종자 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했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관내 음식점인“금두꺼비”김창남 대표가 실종자 가족과 현장에서 애쓰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사골국 1,000인 분을 지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와 대한적십자사 구호급식차량과 연계하여 5월 2일 600인 분을 손수 전달하기도 했다.

김창남 대표는 “남의 일 같지 않아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국가적 재난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함께 했다”며 “실종자 가족 및 구조대원, 자원봉사자 모두가 이 음식을 먹고 힘을 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위로의 말이라도 먼저 가족들에게 말을 걸지 말 것, 기념사진을 찍지 말 것, 큰 소리로 말하지 말 것, 웃지 말 것, 낮은 자세로 정중하게 행동할 것” 등 봉사자가 지켜야 할 현장 예절을 잊지 않도록 당부하면서 “농번기 철이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바쁜 일상을 미뤄두고 아픔을 함께 나누는 마음 따뜻한 군민들이 자랑스럽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