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어머니 나라 말로 글로벌 인재 키우다

하동초, 나라사랑 상호문화이해주간 다문화가족 학생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2014-05-30     박봉묵

[하동/남도인터넷방송] 하동초등학교(교장 박술)는 지난 29일 다문화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한국어뿐만 아니라 양쪽 부모의 언어 모두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글로벌 인재를 기르고자 마련됐다.

하동초등학교는 태국·베트남·일본·중국 등 11명의 다문화가정 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은 태국어·일본어·영어로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부모나라 언어와 한국어 말하기를 통해 이중언어 실력을 겨뤘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다르지만 비슷한 부모 나라의 문화 이야기를 통해 일본어를 친구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다는 사연과 태국의 소수민족 라후족이 고구려의 후손이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치며 태국어를 배워 어머니 나라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학부모 암폰푼캄(태국) 씨는 “지난 3월 28일 다문화가정 학부모 간담회 이후 가족과 함께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준비하며 가족이 하나가 되는 것 같았고, 자녀가 엄마의 나라의 말과 문화에 많이 알게 돼 좋았다”고 그동안 지도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이중언어 말하기대회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가진 언어 재능을 조기에 발굴, 이중언어 능력의 강점을 키우는 기회가 됐으며, 대회에 참가한 학생 중 2명은 6월 10일 하동교육지원청이 주최하는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박술 학교장은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교육적 지원과 상호문화이해교육의 전개로 다문화가정 학생의 꿈과 끼를 발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