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파출소서 절도 공익요원 수갑 풀고 도주

병역법, 절도죄 처벌 두려워 도주한 듯

2013-12-31     남도인터넷방송

[함평/남도인터넷방송] = 31일 전남 함평 모 파출소에서 수갑을 풀고 달아난 20대 절도범이 광주의 한 구청에서 일하고 있는 공익근무요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함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께 함평 읍내파출소에서 절도 피의자 김모(26)씨가 수갑에서 손을 빼 도주해 현재 소재를 파악 중에 있다.

도주 중인 김씨는 광주의 한 구청에 배치돼 일하던 중 지난 1월 말 근무지를 이탈, 이후 연락이 두절되어 그동안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중지가 되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에도 병역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함평 모처에서 차량을 털어 현금 2만원과 신용카드 등을 훔친 혐의로 함평군 모 편의점에서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김씨는 파출소에서 피의자나 용의자들이 대기하는 고정식 의자의 수갑과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도주 직전 양손을 뒤로 하고 수갑을 차고 있었으나 수갑은 풀고 태연히 파출소를 걸어 나갔다. 

당시 파출소 안에는 2명의 경찰관이 근무중이었지만 업무를 위해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있다가 김씨의 도주를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뒤를 쫒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