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수업안이 나오기 위해 우리는 한 달 전부터 준비했어요!

그들(사회과)의 금요일 밤은 낮보다 불타고 있다!
우리가 공동으로 고민한 수업안이 잘나와서 기분 좋아요!

2014-09-29     박봉묵

[전남교육/남도인터넷방송] 2014. 초등 전남교과교육연구회(회장 김종인) 제3차 연수회가 9월 27일(토)에 장흥초등학교에서 열린다. 사회과를 비롯한 12개 교과 분과가 참여하며 좋은 수업을 보여주기 위해 분과별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많은 분과 중에서 제3차 연수회를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사회과의 수업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그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연수회 수업자는 아무나 할 수 있나?
대답은 ‘Yes’, 사회과는 지난 2차 연수회부터 연수회가 이루어지는 학교를 기준으로 권역의 모든 선생님들에게 안내하여 공개 모집으로 신청을 받아 수업자를 선정한다. 이번 9월은 장흥초에서 실시하여 서부권 선생님들에게 8월에 수업자 신청을 받아 2명의 선생님과 사회과학회에서 실천연구를 하고 있는 선생님 중 1명을 선정하였다.

수업 학년과 차시는 어떻게 정하나?
수업자가 선정되어 8월 30일 광주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첫 모임 때 수업자 선생님과 사회과학회 실천연구를 하고 있는 선생님이 분과 주제에 맞는 수업 차시를 수업자와 함께 고민하여 차시를 설정하고, 주제와 활동에 대한 큰 틀을 협의한다.

3차 연수회에서는 ‘짝․모둠 토론 활성화를 통해 함께 배움이 일어나는 사회 수업 전개 방안’으로 3, 4학년 수업 공개와 ‘추체험 중심의 초등 사회과 역사 수업의 방향’으로 5학년에서 수업을 공개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수업안은 어떤 과정을 거쳐야 우리가 볼 수 있나?
수업 공개할 차시가 정해지면 수업자 선생님은 다음 모임 때까지 수업안을 1차로 작성하여 모인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5일 금요일 저녁부터 담양군에 있는 창평초등학교에서 12일(금), 19일(금)까지 모두 3번에 걸쳐 모임을 가졌다.

6시부터 시작되는 협의회는 시간이 부족할 땐 중국 음식점에서 배달을 하여 먹기도 할 정도로 빡빡하게 운영이 된다. 사전 협의회를 위해 참석하는 선생님은 수업자를 포함하여 약 20명 정도의 선생님이 모였었다.

첫 모임에서는 목표와 주제에 맞춰 수업안이 전개되는지와 활동별 아이디어를 창의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내용을 수합하여 수업자는 다음 모임까지 정리하는 방향으로 수업안을 완성한다. 협의자들도 처음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중심으로 수업안을 본다면 두 번째, 세 번째 협의회에서는 전체적인 수업의 흐름 속에서 학생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맥락적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을 중심으로 협의한다.

수업안이 대략적으로 완성되면 협의자 선생님들과 함께 모의 수업을 통해 수업자의 의도에 맞게 수업이 진행되는지 점검하고, 최종 수업안을 수정한다.

사전 수업협의회 분위기는 어떤가?
사전 수업협의회 분위기는 사뭇 진지하다. 수업자 선생님은 수업을 해야한다는 부담이 있는 상태고, 협의회를 참석하기 위해 온 선생님들도 협의회에서 결정된 수업안이 그대로 교과교육연구회에서 보여지기 때문에 본인의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으면 강한 어조로 설득하기도 하지만, 밤 12시가 다 되어 집으로 돌아갈 땐 모두들 즐겁게 인사를 하고 돌아간다.

사전 수업협의회에 참석하는 선생님들은 누구인가?
우선 장소를 제공해주는 창평초등학교 김용허 교감선생님은 늘 자리를 빛내주시고, 협의회를 듣다가 서로 의견이 조율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사회과의 본질과 주제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조언한다.

또한 협의가 이루어지는 장소가 광주 인근 지역으로 광주 인근 지역에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이 이번에는 많이 참석하였다. 순천이나 목포에 살고 있는 선생님들도 많이 참석한다.

선생님들의 소감은 어떠할까?
이번에 교과교육연구회에서 처음으로 수업을 공개하는 공정희 선생님은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공개해야 하면 부담이 있을텐데, 근무하고 있는 장흥초등학교에서 연수회가 열린다고 하여 수업을 공개하고 싶었다.

나이 먹으면 공개하는 것도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이 있어, 부끄럽지만 과감하게 도전하였다”고 말했다.

6월에 수업자였던 염빛나 선생님은 “9월에 사전 수업협의회가 있다고 하여 꾸준히 참석하였다. 수업자였을 때와 협의자일 때의 기분이 하늘과 땅 차이였다.

수업을 해야하는 선생님의 입장을 경험해서 그런지 수업자 선생님이 많이 이해되었고, 수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협의회에 더 열심히 참석하였다”고 말했다.

교과교육연구회 사회과분과위원장(광양가야초등학교 교장 범미경)은 ‘법구경에 보면 모양이 아무리 고와도 향기 없는 꽃은 결실이 없네. 아무리 좋은 가르침을 들었다 해도 실천 수행이 없으면 열매가 없네’라는 말처럼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지도함에 있어 다양한 수업을 실천하지 않으면 선생님으로서의 열매가 완성되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불타는 금요일이라며 금요일 밤을 즐기는 선생님들과 달리 함께 연구하고, 공부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에서 전남교육의 열매를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2014. 초등 전남교과교육연구회 제3회 연수회에서 사회과분과는 3학년 1단원 10차시의 ‘우리 지역과 가까운 지역 간의 교류 모습 찾기’를 주제로 벌교초등학교 서영석 선생님이, 4학년 1단원 13차시의 ‘똑똑한 소비자 되기’의 주제는 영산초등학교 전병이 선생님이, 5학년 1단원 15차시 ‘사회 개혁을 요구한 농민들의 요구’ 주제는 장흥초등학교 공정희 선생님이 수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많은 선생님들이 참석하여 연수회에 참석했으면 좋겠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