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보러 의신베어빌리지 갈까!

하동군, 의신베어빌리지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개관…21일부터 일반에 공개

2014-11-20     박민

[하동/남도인터넷방송] 지난달 말 하동군 화개면 의신베어빌리지에 입식된 멸종위기종인 지리산 반달가슴곰 2마리가 일반에 공개된다.

하동군은 20일 오전 10시 30분 화개면 의신마을에서 의신베어빌리지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개관식을 갖고 21일부터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봉학 군의회 의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과 권철환 지리산국립공원 종복원기술원장, 김영택 베어빌리지영농조합법인 대표, 김정태 마을이장 및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은 반달가슴곰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베어빌리지 풍물단의 길놀이에 이어 경과보고, 축사, 생태학습장 개관 테이프 커팅, 곰 먹이주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은 1257㎡의 부지에 지상 1층 연면적 156㎡ 규모의 건물동과 방사장(870㎡), 사육실 2실, 산실 1실, 교육실 등으로 지어졌다.

이곳 생태학습장에는 지난달 30일 지리산국립공원 종복원기술원에서 인수한 188㎏ 크기의 어미곰(14살)과 어미곰보다 덩치가 큰 193㎏짜리 새끼곰(9살) 2마리가 마을 주민들과 동거하게 된다.

베어빌리지에 입식된 반달가슴곰은 종복원기술원에서 애칭으로 쓰던 ‘막내’와 ‘막내새끼’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베어빌리지영농조합법인이 현재 마을주민을 대상을 실시하는 이름 공모를 통해 내달 초 새 이름이 지어진다

베어빌리지영농조합법인은 이날 개관식에 이어 21일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인데, 공개시간은 동면에 들어가기 전인 이달 말까지 오전 11시∼12시, 오후 2시∼3시 하루 두 차례이며, 동면이 끝나는 내년 3월부터 시간과 무관하게 공개될 예정이다.

화개면 의신마을은 지리산국립공원에 있는 ‘하늘아래 첫 마을’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지리산 역사관과 빨치산루트·어사바위·천년송 등 계곡의 절경과 다양한 트레킹코스를 갖추고 있다.

마을은 이번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개관과 함께 반달가슴곰 생태체험을 비롯해 녹차·제다, 서산대사길 명상체험, 지리산 등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영택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의신마을에 멸종위기종인 반달곰 생태학습장이 문을 연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반달곰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조용한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