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청년이 전한 아름다운 감동

공익생활 중 접한 독거노인들의 어려움 알고 라면 30박스 기증

2014-11-20     윤인아

[강진/남도인터넷방송]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8일, 익명의 20대의 젊은 청년이 지역 내 독거노인 가구와 조손가정 가구에 전해달라며 라면 30박스를 강진읍사무소로 기증해 감동을 주고 있다.

몇 해 전 관내 면사무소에서 공익요원으로도 복무했던 기부자는 독거노인들의 어려움을 접하고 작은 힘이나마 전달하고파 뜻있는 사람들과 매년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연말 어려운 어르신들을 도왔었다고 한다.

뜻하지 않게 잘 운영되던 모임이 해체됐지만 여자친구와 함께 지속적으로 나눔활동을 하기로 하고 쑥스러운 듯 읍사무소에 찾아와 위문품을 전달하며 “작은 정성이지만 함께 나누고 싶다.

추운 겨울을 홀로 보내는 독거노인과 부모 없이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대신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전달된 라면 30박스는 지난 19일 읍사무소 직원들의 도움으로 관내 독거노인와 조손가정에 모두 전해졌다.

한편 따뜻한 사연과 함께 위문품을 건네받은 홍성옥 씨는(68세)는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소고기 받는 것보다 더 좋다. 이렇게 아름다운 청년이 있냐”며“내 대신 꼭 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정식 강진읍장은 “자신의 가족도 돌보기 어려운 시대에 자신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훨씬 따뜻하다”며 “모두가 살기 좋은 훈훈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많은 분들이 함께 동참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