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국경을 초월한 사랑과 봉사 실천

‘양사모’ 다문화가정 왕복항공권 전해…매년 선행 베풀어 ‘훈훈’

2014-11-26     박봉묵

[하동/남도인터넷방송] 하동지역 다문화가정과 어려운 이웃에게 매년 선행을 베풀고 있는 민간봉사모임 ‘양사모(양보면을 사랑하는 모임)’가 국경을 초월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해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26일 하동군에 따르면 양사모(회장 정영건)가 지난 17일 양보면사무소를 방문해 어려운 다문화가정에 전달해 달라며 캄보디아 왕복항공권(300만원 상당)을 정성화 면장에게 기탁함에 따라 대상자를 선정해 지난 25일 면장실에서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왕복항공권을 받은 이는 양보면 운암리 수척마을에 거주하는 치홀반니(25) 씨로, 조만간 캄보디아에서 부모님이 올 계획이다.

2007년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결혼이민 온 치홀반니 씨는 남편과 함께 1명의 자녀를 두고 단란하게 생활해 왔으나 3년 전 남편의 사망으로 현재 시어머니를 모시며 어렵게 살고 있다.

‘양사모’는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활동하는 향우들의 모임으로, 매년 설·추석 명절을 전후해 지역 어르신과 한부모·조손가정 등에 매년 겨울내의 100벌씩을 전달하며 고향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양사모는 먼 타국에서 양보면으로 시집을 와 어렵게 생활하는 결혼이민여성의 친정 나들이를 위해 2011년 2가정, 2012년 2가정, 2013년 1가정 등 지금까지 5가정의 친정 나들이 비용을 지원하는 등 다문화가정에 남다른 관심과 보살핌을 실천하고 있다.

정성화 면장은 “지역의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을 위해 매년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는 양사모의 고향사랑을 수혜자를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어려운 면민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