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공원 길목 하동이미지 벽화로 단장
하동군, 순천대 만화동아리 공원입구 옹벽에 ‘꽃길·물길·바닷길’ 상징물 표현
[하동/남도인터넷방송]‘백사청송(白沙靑松)’의 하동송림과 섬진강, 그리고 하동읍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하동공원 길목이 하동의 상징물로 재탄생했다.
하동군이 하동공원 입구 산복도로 길 옹벽에 하동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꽃길과 물길, 바닷길 벽화로 새 단장한 것.
갈마산에 자리잡은 하동공원은 읍 시가지와 섬진강을 조망하는 전망대와 시의 거리, 섬호정, 충혼탑 등 다양한 시설물이 갖춰져 군민은 물론 하동을 방문하는 외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매실·복숭아·벚꽃나무 같은 여러 가지 수종의 나무가 심겨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워 군민들의 산책 코스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공원으로 가는 산복도로 길 옹벽이 콘크리트 구조물로 설치된 이후 시멘트벽으로 그대로 노출돼 삭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에 군이 공원의 이미지에 걸맞은 벽화로 새 단장하기로 하고, 지난 주말 시멘트 옹벽 약 50m를 하동의 상징물로 형상화했다.
벽화그리기에는 순천대학교 만화동아리 김기원 대표 등 회원 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마을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에 하동과 인연이 돼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벽화는 뭉게구름이 떠있는 파란 하늘 아래 하동하면 떠오르는 꽃길과 물길, 바닷길 같은 하동의 상징물로 표현됐다.
특히 남해바다를 유유히 노닐며 분수 같은 물을 내뿜는 고래와 소설 <토지>의 주인공 서희와 길상, 웅장한 지리산과 오색으로 물든 나무 등이 그려져 이곳이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공원을 자주 찾는다는 한 군민은 “이곳을 산책할 때마다 시멘트 옹벽이 마음에 걸렸는데 하동의 상징물로 깔끔하게 정리돼 기분도 산뜻하고 대외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대 만화동아리의 이번 벽화그리기에는 송영무 순천대 총장이 직접 찾아 학생들을 격려하고, 윤상기 군수와 만나 이번 인연을 계기로 평생학습·의료봉사 등 향후 관·학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