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지사, 민선6기 브랜드시책 10개년 계획
"가고 싶은 섬"가꾸기
"숲 속의 전남" 만들기
[무안/남도인터넷방송] 이낙연 전남지사 민선6기 브랜드시책 10개년 계획 기자회견 <원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희망과 기대 속에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도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지난해 10월 지사 취임 100일을 기해 민선 6기 브랜드 시책으로 「가고 싶은 섬」 가꾸기와 「숲 속
의 전남」 만들기를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 저는 이 두 가지 시책의 10개년 계획을 발표하고자 합니다.
이 계획은 그동안 제가 현장을 찾아다니며 정책을 구상하고, 자문위원회와 T/F를 구성해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마련했습니다.
이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먼저,「가고 싶은 섬」가꾸기 입니다.
우리 전남에는 크고 작은 섬이 2,219개나 있습니다. 매우 소중한 자산입니다.
「가고 싶은 섬」가꾸기 10개년 계획은 이들 섬 가운데 풍광과 생태·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고 시군과 주
민의 동참 의지가 강한 24개 섬을 사업대상지로 추진될 것입니다.
올해는 먼저 6개 섬을 선정하고, 이후 매년 2개 섬을 추가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10년 동안 국비 1,064억 원, 도비 564억 원, 시군비 1,005억 원 등 모두 2,633억 원을 투
자할 계획입니다.
국비는 행정자치부와 국토교통부의 도서종합개발사업,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관광자원
개발사업과 여러 부처의 각종 공모사업 예산을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여기에 각 시군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섬 개발 사업과도 연계하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재정부담은 줄이고 효율성은 높이면서 사업의 효과도 키우겠습니다.
이런 사업을 통해 전남 섬 여행자는 현재 연간 600만 명에서 10년 후에는 1,200만 명으로, 귀어가는 257 가
구에서 760 가구로, 가구당 소득은 3,900만 원에서 5,900만 원으로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가고 싶은 섬」가꾸기는 섬 고유의 자연과 문화의 매력, 역사와 삶의 향기를 살리며 주민과 시군이 함께
가꾸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섬은 유리잔과 같아 잘못 만지면 망가집니다.
그러므로 섬의 생태 자원을 보전·정비하고, 필요한 곳은 경관의 복원도 추진하겠습니다.
‘숲속의 전남’ 만들기와 연계하여 섬에 자생하는 꽃과 나무를 보완 식재하고 군락지를 정비할 계획입니다.
돌담길, 나무 울타리, 지붕 등의 시설물을 잘 손질해 섬마을의 풍광과 정취가 한껏 살아나도록 하겠습니다.
섬의 독특한 풍물과 장소 등에 스토리텔링을 적용해 여행자의 상상력을 자극함으로써 매력적인 관광자원
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청정한 특산물로 만든 섬 밥상과, 어촌 체험, 마을축제 등 다양한 섬마을 테마 관광상품을 만들어 방문객에
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주민에게는 소득으로 연결되도록 하겠습니다.
섬 가꾸기 사업은 주민이 참여하는 공모방식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주민과 시군이 사업을 제안하면 도에서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사업대상지를 선정할
것입니다.
주민참여를 높이기 위해 주민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교육과 견학, 컨설팅 등을 실시해 주민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이미 우리는「가고 싶은 섬」의 성공사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섬 둘레길을 잘 가꾸어 ‘비렁길’로 브랜드화한 여수 금오도, 슬로길 등으로 감성 이미지 홍보에 성공한
완도 청산도에는 연간 각각 30만 명 이상의 여행자가 찾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환경의 매력을 살려 민자(2006년 650억원)를 유치하고 금연과 자전거의 섬 이미지로 연간
70만 명의 여행자가 다녀가는 휴양의 섬 신안 증도의 경험도 있습니다.
이 같은 성공사례들을 모델로 하고 부족한 것들은 보완해「가고 싶은 섬」가꾸기를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가고 싶은 섬」가꾸기를 통해 전남의 섬들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편안히 쉬고 재충전하는 힐링의
명소, 나아가 세계적인 휴양 관광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다음은, 「숲 속의 전남」 만들기 입니다.
올해부터 10년간 국비 2,605억 원, 도비 740억 원, 시군비 1,845억 원, 민간 110억 원 등
모두 5,300억 원을 투자해 전남 곳곳에 3만 1천ha의 숲을 조성하겠습니다.
우리 도 산림의 공익가치는 2013년 14조 원에서 사업계획이 종료되는 2024년에는 30조 원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국비는 산림청의 나무심기 관련 예산을 최대한 활용해 지방비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하면서,
우리 도와 시군이 적정 분담비율을 정해 소요재원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숲 속의 전남」만들기는 ‘경관 숲’과 ‘소득 숲’으로 나누어 추진하겠습니다.
먼저 ‘경관 숲’ 조성입니다.
생활주변의 자투리 땅과 유휴지, 도로와 철도역 주변, 나들목, 산업단지와 농공단지, 신도시에 가장
어울리는 나무를 심어 지역의 경관미를 높이겠습니다.
도시에는 공원, 도시숲, 가로수, 하천변 수림대 등을 조성하고 도시 외곽 숲과 녹색띠로 연결 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빛가람 혁신도시와 남악신도시부터 나무를 심어 도시 지역 ‘경관 숲’의 모델로 만들겠습니다.
학교의 여유 부지에 나무를 심어 미래세대가 숲의 가치를 체감하도록 하고, 사회복지시설에도
녹지 공간을 조성해 이용자들의 정서순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농어촌에는 마을 숲을 만들고「가고 싶은 섬」 가꾸기와 연계해 섬 고유의 수종 등을 집중
식재하겠습니다.
다음은 ‘소득 숲’ 조성입니다.
야산, 한계농지, 간척지, 공유지, 기타 숲 관리가 용이한 지역에 돈이 되는 나무를 심어 단지화하겠습니다.
건축용 또는 버섯용 목재, 숯 등의 생산을 위한 전략수종이나 고령화·건강지향의 시대를 맞아 수요가
늘고 있는 견과류와 밀원수 등을 시군과 협의해 집중 식재하겠습니다.
장흥 우드랜드나 장성 축령산 편백숲과 같이 건강에 좋은 나무를 대단위로 심어 휴양과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는 일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이를 잘 관리하는 일입니다.
이미 조성된 공원과 도시숲, 가로수 등을 잘 돌보기 위해 주민과 기업·단체가 함께 하는 ‘숲 돌보미 사업’
을 추진하겠습니다.
「숲 속의 전남」만들기도 주민이 참여하는 공모 방식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주민과 민간단체가 시군 단위로 사업을 제안하면 도에서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회의 평가를 통해
대상지를 선정하게 될 것입니다.
마을 청년회, 여성단체, 새마을회 등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민간 추진협의회’가 사업기획부터
사후관리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숲 속의 전남」만들기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나무심기 지원조례’ 제정도
서두르겠습니다.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나 관방제림 등에서 보듯이, 앞 세대가 심어 놓으신 나무들이
우리 세대의 자랑거리가 돼 있습니다.
동네 앞의 커다란 느티나무 한 그루는 마을 사람들은 물론 지나가는 길손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마을의 경관과 품격을 높여 줍니다.
이처럼「숲 속의 전남」만들기는 우리 도를 아름답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모시켜 지역을 찾는
관광객을 늘리고 도민의 소득을 높여 전남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리라고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이 두 브랜드 시책은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어려운 사업들입니다.
그러나 전남의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 우리 세대가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도에서는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전문가와 지역지도자 등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중심으로
사업 진행과정과 성과를 면밀히 평가해 우수사례를 발굴·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이 사업들을 아무리 촘촘히 준비한다 하더라도 우리 도의 노력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 지지와 동참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관련 예산과 조례 등이 적기에 뒷받침 될 수 있도록 의회에도 이러한 계획을 소상히 설명드리고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섬과 숲을 소중하게 가꾸어 30년, 40년 후에 후손들이 혜택을 누리고 고마워하는
자랑스런 전남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 1. 7. 전라남도지사 이 낙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