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 범행 보고서 유포자 ‘경찰과 공무원’ 이었다.
박대성 범행 보고서 유포자 ‘경찰과 공무원’ 이었다.
  • 안병호 기자
  • 승인 2024.10.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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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검찰로 송치되고 있는 박대성 사진
지난 4일 검찰로 송치되고 있는 박대성 사진

[순천/전라도뉴스] 순천 도심 한복판에서 10대 여학생을 이유 없이 살해한 박대성(30)의 범행 내용이 담긴 내부 보고서가 경찰관과 공무원에 의해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전남경찰청 소속 A경감, 순천시 소속 B사무관 등 2명을 특정하고 신병처리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유출된 보고서에는 사건 당일 박대성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실명·나이 등 개인정보,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사건 개요 등이 담겨 있으며, 대외유출 금지표기가 있음에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대거 유포됐다.

이 보고서는 전남경찰청과 순천시가 각각 작성한 것으로 경찰은 해당 공문서가 유출되자 수사에 나섰다.

A경감과 B사무관은 경찰 기초 조사에서 가족 등 주변인에게 보고서를 사적인 목적으로 전달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형사입건해 추가 유출자가 있는지에 대해 파악할 계획이며, 수사와 별도로 징계 절차가 이뤄지도록 각 소속 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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